봄이 다가오면서 언론사들의 각종 행사가 잇따라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청주시 공무원직장협의회가 지자체에 대한 언론사의 협찬 요구에 제동을 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청주시 공무원직장협의회는 4월 21일 예정되어 있는 동양일보 주최의 청주마라톤에 청주시가 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키로 하고 예산을 배정한데 대해 “부당한 예산 집행”이라며 집행 거부 운동을 벌이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공대위 김병철위원장은 “참가비를 받는 언론기업의 수익사업에 별도로 국민세금을 지원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집행거부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확인했다.
이에앞서 지난 2일 14개 단위 직장 직협으로 구성된 강원지역공무원직장협의회(강공련)는 강원일보가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면서 시·군 자치단체에 요구한 협찬에 대해 이를 거부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나선바 있어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청주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언론과의 불편한 관계로 이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사태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
한편 흥덕구청 공무원직장협의회는 19일 청주시청 6급이하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무원 노동조합 설립문제와 기자실문제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직협은 기자실 폐쇄 또는 기능전환 운동에 대한 설문 항목에 대한 결과에 따라 강제 폐쇄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공직협은 이에 앞서 청주시에 기자실 폐쇄 등 운영 개선 방안을 요구해 놓은 상태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자 설문을 통해 공무원들의 의견을 들어 강제 폐쇄에 나서겠다는 의견을 모은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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