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급 출신 이봉화 인수위원 후보자 거론


충북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이명박 정부 초대 내각에 내정됐던 이춘호 여성부장관 내정자가 24일 전격 사퇴함에 따라 후임을 충북 출신이 이어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춘호 여성부장관 내정자가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새 정부 각료 후보 중 취임도 하기 전 첫 낙마라는 불명예를 기록했지만, 청와대 수석 인선과 내각 인정 과정에서 ‘충북 홀대론’을 제기했던 지역주민들로서는 후임 인선에 눈길이 쏠릴 수 밖에 없다.

충북도민들이 가장 주목하는 인물은 이봉화(55.여) 전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이다.

태어나기는 경남에서 태어났지만 충주에서 초.중.고를 모두 나오는 등 사실상 충북 사람이다.

이명박 시장 재임 시절 서울시 여성 공무원 최초로 인사과장에 전격 발탁돼 눈길을 끌기 시작해 복지여성국장, 재무국장, 감사관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놀라울 만큼 초고속으로 승진한 인물이다.

그는 충주여고를 수석으로 졸업했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여자경찰관 공채 1기 시험에 응시, 1년간 경찰로 근무하기도 했다.

그러나 1973년 서울시 7급 공무원으로 행정공무원에 입문한 이후 34년간 공직생활을 했다.

1979년에는 공무원 신분으로 학력고사에 응시, 한국외국어대 일본어과 야간학부에 합격해 학업을 계속했고, 이후 서울시립대(1991년)와 일본 교토 도시샤대학(2005년)에서 각각 한.일 여성정책과 노인 장기요양제도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의지력 있는 인물이다.

1992년부터 4년간은 제2정무장관실에서 여성일자리 갖기와 사회참여 등 주요 여성정책을 기획하는 여성정책과장으로 근무하는 등 줄곧 여성.노인.복지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워왔다.

이 때문에 복지부나 여성부의 차관에 선임될 것이란 관측이 유력했었다.

그러나 이춘호 여성부장관 내정자가 24일 사퇴함에 따라 김태현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유력한 여성부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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