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반발에, 집단이기주의 비난 고조

 정부가 국립대에 신설하려는 한의학과 신설을 두고 충북대가 유치 운동에 나서려다 의대교수 및 의사회의 반발로 유치전에도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여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충북대는 최근 한의학과 신설 추진에 앞서 학내 교수들을 상대로 여론을 수렴한 결과 긍정적인 반을을 얻어 본격 추진에 나서려다 의대 교수들의 반발에 부딪혀 한의학과 신설 신청기일인 오는 14일을 이틀 남겨놓은 12일까지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임기조 충북대 기획협력처장은 "내부 의견수렴 결과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나 의대교수들의 주장도 일리가 있어 협의중"이라고만 밝히고 그 협의결과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충북대 의대 교수들은 최근 성명을 통해 "단순히 인기학과 개설이라는 당근에 미혹되어 한의학과를 신설하겠다는 것은 이 문제가 가져올 심각한 후유증에 대해 전혀 고려치 않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충북도의사회도 충북대에 한의학과 신설에 대해 반대를 분명히 했다.

  충북도의사회 김기선회장은 " 충북도의사회 김기선회장은 “의료 일원화를 추구하는 장기적 의료정책에 반하는 근시적인 정책”이라며 충북대의 한의학과 설치를 반대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들이 반대 이유로 드는 것은 의료 이원화에 따른 제도적 모순, 의료인력의 과잉공급, 그에따른 국민의료비 부담 증가 등이다.

 그러나 오송생명과학단지 조성 등 생공공학 분야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는 충북지역에서 충북대의 한의학과 신설은 상호 연계발전 및 발전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등 발전기회임에도 이를 의사들이 반대하는 것은 자기 밥그릇 지키기의 집단 이기주의라는 비난도 거세다.

 실제 충북대는 복지부장관과 한방정책실장을 면담한 결과 이런 대 내외 주변 여건으로 인해 설립 입지 조건이 비교적 괜찮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는 것이다.

 충북도 한 관계자는 "여러 조건으로 볼때 충북대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서양의학계가 반대하는 것은 집단 이기주로 밖에 볼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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