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언 매큐언 | 역자 박경희 | 출판사 MEDIA2.0

한 여자를 사랑한 두 남자, 그들이 암스테르담에 간 까닭은?

<속죄> <토요일> 등 세계를 뒤흔든 작품을 통해 도덕성의 문제, 인간의 광기, 폭력을 강도 높게 파헤쳐온 이언 매큐언의 부커 상 수상작 『암스테르담』. 한 여자를 사랑한 두 남자를 통해 도덕의 허울과 모순투성이 사회를 면밀하게 파헤친 이 소설은 세련된 심리전과 블랙 유머의 강한 흡인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저명한 작곡가 클라이브, 권위 있는 일간지 편집국장 버넌, 영국 외무장관 가머니, 출판 재벌 조지는 모두 한 여자를 사랑한 남자들이다.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 2월 그들이 한데 모인다. 바로 그녀, 몰리의 장례식에서. 얼마 후 몰리가 찍은 외무장관 가머니의 은밀한 사진이 공개되고, 오랜 친구 클라이브와 버넌은 인간의 도덕성과 죽음의 존엄성에 대해 번민하기 시작한다. 그런 그들을 암스테르담으로 이끈 것은 과연 무엇인가.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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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론 아무 이상 없어 보이는 성공한 두 남자의 도덕성이 사소한 오해로 인해 얼마나 쉽게 부서지는지 고발한다. 마약, 동성애, 안락사, 자살의 자유까지도. 현대인이 추구하는 모든 자유가 합법적으로 보장되는 곳인 암스테르담.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현대인의 천국 같아 보이는 이곳에서 등장인물들은 천국이 아닌 끔찍한 불신과 배반의 지옥을 만난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 위선으로 가득한 남자들의 연약한 세계, 도덕의 허울 등 작가는 '암스테르담'이라는 상징적 공간을 통해 현대 사회 그 자체를 날카롭게 풍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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