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의 탈레반 - 심흥섭 의원

본회의 석상에서 의장의 인사 개입을 정면으로 통박하고 나선 심흥섭의원에 대해 의회 내외의 반응이 다채롭다. 본회의 석상에서까지 이 문제를 들고 나선 것은 지나쳤다는 일부 온건적 입장의 의원이 있는가 하면 용기있는 행동으로 의회를 진정한 토론의 장으로써 있게했다는 평가 등이다.
그러나 심의원의 원칙에 입각한 평소 소신과 행동의 입장에서 보면 그리 큰 사건(?)이 아니다.
심의원은 지난 2000년 도의회의장 선출 과정에서 거액의 금품이 뿌려졌다는 사실을 폭로하여 파란을 일으켰었다. 그로 인해 경찰의 수사로 이어졌고 도의원 6명이 구속 수감되는 사태로 발전했었다.
그때 심의원은 철없는 소영웅주의적 치기라는 비난에서부터 진정 용기가 있었다는 평가에 이르기까지 쏟아지는 비판과 격려를 동시에 받아야 했다.
상황 논리보다 원칙에 입각하여 행동하는 그를 두고 도의회의 탈레반’으로 명하기도 한다. 탈레반은 한때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했던 학생 운동 세력으로 이들은 이슬람 본래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회교 원리주의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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