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언론계에 대해 폭넓은 내사 착수 C일보의 잇딴 폭로기사 보도 과정 및 폭력사건 등 포함

한 일간지가 끈질긴 추적을 통해 집중 보도하고 나선 기사에 대해 검찰이 보도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등 광범위한 내사에 착수, 주목을 끌고 있다. 청주지방검찰청 특수부는 최근 C일보가 개인 건축사업자를 겨냥한 일련의 비판기사를 연일 대서특필하고 있는 것과 관련, 보도배경은 물론 내용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C일보는 청주시 흥덕구 분평택지개발지구내 체육시설용지에 H빌딩이 건축허가를 얻어 신축하게 된 경위와 H빌딩에 농협물류센터가 입점키로 한 과정에 있어서 계약관계 문제, H빌딩이 들어선 문제의 땅이 당초 학교시설용지로 돼 있다가 체육시설용지로 개발계획이 바뀌게 된 과정 등에 의문점이 있다며 연일 대서특필해 왔다. 이에 따라 H빌딩의 사업주는 말할 것도 없고 농협물류센터와 청주시는 C일보의 잇딴 비판보도로 인해 직격탄을 맞아왔다.

검찰은 이처럼 특정인과 특정조직을 상대로 한 C일보의 집중적인 비판보도가 계속되자 범죄첩보 수집차원에서 C일보의 보도내용에 대한 정밀내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얼마전 H빌딩 건축주인 ‘ㅎ’씨를 불러 C일보가 H빌딩에 대한 기사를 쓰면서 광고게재 요청 내지 자본금출자 요구 등을 했는지 조사하는 한편 C일보가 제기한 위와 같은 잇단 문제점들에 대해서도 사실을 확인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대해 C일보 관계자는 “우리의 기사는 사실에 근거한 것일 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건강을 위해서도 충분한 보도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 과정에서 금품을 요구하는 등 언론 본연의 윤리를 저버린 행동을 한 적이 결코 없다”고 말했다.

검찰 역시 어느 한쪽에 대해 혐의를 갖고 있다기 보다는 이 문제가 지역의 현안이 되고 있는 만큼 모든 부문에 걸쳐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이번 내사를 통해 모든 이해당사자들을 ‘스크린’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한편 검찰은 얼마전 괴산에서 발생한 모 일간지 기자와 지사장간의 폭력 사건을 비롯해 그 이전에 터진 간부 언론인들간의 폭행사건 등 언론계에서 잇따라 불거진 각종 사건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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