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와 제호 시비 끝, 8월15일 새출발

새충청일보가 속간 충청일보와 제호 시비 끝에 ‘충청타임즈’라는 새로운 제호로 제2의 창간을 선언했다.
새충청일보는 옛 충청일보가 노사대립으로 청산상태에 들어간 상태에서 2005년 8월15일 노조를 주축으로 창간한 신문으로, 옛 충청일보를 계승한다는 의미에서 새충청일보라는 제호를 택했다. 또 창간 당시 충청일보라는 제호를 되찾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2007년 3월1일 이규택 전 G7 소프트 회장이 충청일보 제호를 인수해 속간에 들어가면서 새충청일보를 상대로 충청일보를 본뜬 유사제호라는 소송(가처분신청)을 냈고 새충청일보 관계자가 한차례 법정에 서는 상황까지 초래됐다.

새충청일보는 이같은 상황에서 ‘어차피 바꿀 참이었다’는 의사를 충청일보 측에 전달하면서 소 취하 등 양자합의를 이끌어냈고, 그동안 제호 교체 등 제2의 창간을 준비해왔다.

새충청일보의 제2의 창간 선언은 청주방송 박재규 전 사장의 회장 취임과 한덕현 편집국장 인선 등 경영 및 편집국 간부 개편과 맞물린 것이다. 또 제호 교체 등에 따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창간 2주년을 맞는 2007년 8월15일, 제2의 창간을 선언하게 됐다.

새충청일보 관계자는 “지난 5월 경영체계의 변화를 계기로 새로운 위상 정립과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8월15일을 계기로 제호 변경과 함께 제2의 창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파격적으로 영문 제호를 도입한 것은 충청지역이 대덕과 오창, 오송, 아산 등을 주축으로 미래형 첨단산업 도시로 탈바꿈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중부권 시대를 견인하는 지역신문이 되겠다는 발상의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청주지역 일간지 시장은 새로운 신문 창간과 언론시장의 광역화로 과열경쟁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제호 교체를 통해 새출발을 선언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구 한빛일보가 대전·충남지역 진출을 선언하며 4월2일부터 충청매일로 제호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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