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여성연대(준), 성차별적 여성비하 발언 비난 성명서 발표

충북여성연대(준)는 정우택 지사의 여성비하 발언에 대한 항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정 지사가 이명박 후보에게 '예전 관찰사였다면 관기라도 넣어 드렸을텐데'라고 발언한 것은 도정을 책임지고 운영하는 도지사로서 입에 담아서는 안되는 치욕적인 언사다.  우리는 이것을 단순한 농담이나 실수로  보지 않는다. 평소 본인에게 내재돼 있는 시대착오적 성의식의 표출"이라면서 "무수한 성희롱 성폭력 사건의 가해자들이 범죄인지조차 모르고 사건을 저지르는데 정 지사는 본인의 발언이 충북여성, 더 나아가 전국의 여성들에게 엄청난 불쾌감을 준다는 사실을 아느냐"고 비난했다.

또 이명박 후보에게는 "수준 이하의 성평등의식을 가진 대통령후보가 여성정책을 내세우며 여성들의 환심을 사고자 선거운동 하고 있다니 한숨 지을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따라서 충북여성연대(준)는 두 사람에게 공개사과 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한나라당측에 이 후보를 윤리위원회를 통해 징계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 지사는 지난 3일 한나라당 대선후보 합동유세차 청주를 방문한 이명박 후보에게 "어제 긴긴 밤 잘 보내셨냐"고 인사한 뒤 "예전 관찰사였다면 관기(官妓, 고려·조선시대에 관청에 딸린 기생)라도 하나 넣어드렸을 텐데"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어제 온 게 정 지사가 보낸 거 아니었냐?"고 응답, 두 사람의 여성비하 발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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