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1일 186mm 기록, 태백선 복구완료

제천에 256mm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충북 도내 평균 106mm의 강우량을 기록한 4~5일 도내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다.

충북도에 따르면 진천군 백곡면에 4일 하룻동안 122mm의 집중호우가, 5일 제천에는 186mm의 비가 내리는 등 도내 곳곳에서 국지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4일 충북 충주.제천시에선 갑자기 불어난 계곡 물에 야영객 47명이 한때 고립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20분께 제천 백운면 덕동계곡에서 야영객 17명이 고립됐다가 두 시간만에 구조됐으며 인근 지역인 백운면 원월리에서도 이날 오후 2시17분께 야영객 4명이 고립됐다 4시간만에 구조됐다.

충주 앙성면 용포리 학바위에서도 이날 오후 1시께 야영객 26명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으나 1시간만에 구조됐다.

5일 오전 8시께에는 제천시 피재골 계곡에서 피서를 즐기던 관광객 39명이 물이 불어나 계곡 사이에 놓인 다리가 잠기면서 고립됐다가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1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또 진천읍 벽암리의 주택이 반파돼 주민 2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으며 광혜원면 하상주차장에선 차량 1대가 유실됐다. 진천지역에서는 농작물 17.53ha가 침수되고 각각 0.1ha의 농경지가 유실되거나 매몰됐다.

5일 새벽 폭우가 쏟아진 제천에서는 송학면 입석리와 무도리 하천이 범람하면서 가옥와 도로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송학면 지역에는 새벽 5시부터 3시간동안 무려 117mm의 비가 내렸다.

도내 국도와 전기선로 등 공공시설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진천군 진천읍 장관리 국도 34호선에서 토사 3t이 유출돼 긴급 복구반이 투입됐으며 충주시 앙성면 강천리 국가지원지방도 49호선에서도 토사 2t이 도로로 유출됐다.

진천군 진천읍 장관리는 농로 10m가 유실돼 통행 제한조치가 내려졌으며 청주 제2운천교 상류의 무심동로 비탈면 일부도 붕괴됐다.

특히 진천군은 4일 오전 오전 9시30분께 낙뢰가 고압선에 떨어지면서 선로를 파손시켜 이월면 사곡리 일대 3개마을 500여가구의 전기공급이 중단되는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5일 오전 7시를 기해 호우경보가 내려진 제천시에서 봉양읍 학산리 봉양천이 범람하면서 제천~원주간 국도 5호선 학산교 구간 도로가 침수돼 차량통행이 3시간동안 통제됐다.

또 제천시 모산동 의림지 진입도로와 봉양읍 명도리 맷골마을에 산사태가 발생해 차량통행이 한때 제한됐으며, 같은날 오전 7시께 봉양읍 미당리 저수지 수로 제방이 일부 붕괴되면서 한때 범람위기를 맞기도 했다.

특히 태백선 제천~영월 간 철도가 이날 오전 7시 침수돼 강릉~청량리 간 여객열차 등의 운행이 반나절 동안 차질을 빚었다.

철도공사 충북지사는 물이 빠진 후 30여명의 인력과 장비를 긴급복구에 투입해 오후 1시30분께 철로와 유실됐던 철로 아래 자갈 등에 대한 복구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강릉에서 청량리, 청량리에서 강릉으로 향하던 여객열차의 승객들이 버스로 환승하는 불편을 겪었다. 또 화물열차들도 운행에 큰 차질을 빚었다.

도는 이번 비로 제천 46.8ha, 진천 26.77ha, 음성 1.16ha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도 관계자는 “오는 8일까지 시군별 피해현황을 접수하고 9일과 10일 양일 간 도 조사반을 현지로 파견할 계획”이라며 “정확한 집계가 나오면 피해규모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4~5일 지역별 강수량(mm)은 청주 125, 충주 80, 제천 256, 보은 82, 옥천 48, 영동 20, 증평 118, 진천 151, 괴산 116, 음성 125, 단양 44 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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