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희 대학산악연맹 안전대책위원장
연위원장은 “충북이 산악인의 메카”라며 맥킨리 봉을 등정하다 지난 89년 숨진 故 고상돈씨를 비롯, 허영호씨 등 명성을 날린 충북 산악인들을 꼽았다. 고상돈 추모 맥킨리봉 등반대장을 역임하기도 한 연위원장은 독립 유공자를 위한 청주 3·1공원 같이 산에서 죽은 산악인을 위한 추모공원을 만드는 것이 꿈이기도 하다. 묘비를 우뚝 세울 필요도 없다. 아무나 묘비에 걸터앉아 그 山사람의 정신과 채취를 느낄 수 있으면 된다는 것이 연위원장의 생각이다.
연위원장은 등산에 대해 “산은 정복되는 것이 아니다. 산은 바위 얼음 등으로 구성된 그저 높은 대상으로 보고 정복하려하는 것이 서양사상이라면 나무, 풀, 물, 바위, 동물 등 모든 자연 구성요소가 함께 어우러져 있는, 그리고 인간도 그 속에 하나일 뿐인 자연으로 보는 시각이 동양적 사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팡이를 짚고 우암산을 오르더라도 자연과 인간의 하나됨을 느낀다면 진정한 산 사람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