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희 대학산악연맹 안전대책위원장

거칠 것 없는 자연인 연방희씨(50·세무사)가 사단법인 대한산악연맹 안전대책위원장에 선임됐다. 산을 좋아해서라기 보다 ‘산과 인간’은 자연 속에 하나라는 생각으로 산과 함께 해온 연위원장은 지난달 전국의 쟁쟁한 산악구조 대장들의 지지를 받아 산악연맹의 전국구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임기는 2년.
연위원장은 “충북이 산악인의 메카”라며 맥킨리 봉을 등정하다 지난 89년 숨진 故 고상돈씨를 비롯, 허영호씨 등 명성을 날린 충북 산악인들을 꼽았다. 고상돈 추모 맥킨리봉 등반대장을 역임하기도 한 연위원장은 독립 유공자를 위한 청주 3·1공원 같이 산에서 죽은 산악인을 위한 추모공원을 만드는 것이 꿈이기도 하다. 묘비를 우뚝 세울 필요도 없다. 아무나 묘비에 걸터앉아 그 山사람의 정신과 채취를 느낄 수 있으면 된다는 것이 연위원장의 생각이다.
연위원장은 등산에 대해 “산은 정복되는 것이 아니다. 산은 바위 얼음 등으로 구성된 그저 높은 대상으로 보고 정복하려하는 것이 서양사상이라면 나무, 풀, 물, 바위, 동물 등 모든 자연 구성요소가 함께 어우러져 있는, 그리고 인간도 그 속에 하나일 뿐인 자연으로 보는 시각이 동양적 사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팡이를 짚고 우암산을 오르더라도 자연과 인간의 하나됨을 느낀다면 진정한 산 사람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