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군과 음성군이 두 지역에 걸쳐 있는 군부대를 음성군 맹동면 혁신도시 예정지 인근으로 통합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19일 진천.음성군에 따르면 진천읍 행정리와 음성읍 교동.용산리에 자리잡은 육군 모 부대의 예비군훈련장과 예하대대가 양 군이 추진 중인 도시계획에 걸림돌이 되는 점을 고려해 부대를 도시계획구역권 밖의 지역으로 일괄 이전하는 방안을 지난 2004년부터 모색해왔다.

이전후보지 선정과 사업비 분담비율 등을 놓고 3년 동안 논의를 거듭해온 양 군과 육군은 이날 오후 음성군청에서 ‘군부대 통합이전에 따른 기본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혁신도시 예정지와 인접한 음성군 맹동면 통동리 일대 18만1821㎡(55만평)를 잠정 후보지로 정했다.

보고회에서 양 군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이 지역을 최종후보지로 결정한 이후 환경영향성검토작업과 토목설계.실시계획수립 등의 남은 절차를 거쳐 올해부터 충북혁신도시 조성이 완료되는 시점인 2012년까지 추정사업비 140여 억원을 투입, 현대식 숙소와 시가지전투장.주특기교육장.전술훈련장.사격장 등을 건립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진천.음성군은 부대이전이 마무리될 경우 양 군은 도시계획 설계에 따른 장애를 해소하고, 군(軍)은 기존의 낡은 병영시설을 현대식으로 개선하는 이점 등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양 군은 군부대 통합이전 방침과 이전지 등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있지만, 사업비의 적정분담률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이전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자리에서 진천.음성군이 총 사업비의 50%씩을 부담하는 원칙이 제시됐지만 두 군의 재정규모가 달라 형평에 어긋난다는 점과 편입지 지가.공사비의 상승 등 추가요인이 발생할 가능성이 예견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결국, 군부대 이전사업의 성패는 향후 양 군의 합의노력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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