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의 자활근로자들과 일 벌인 김수정씨
조합원 김수정씨는 “공공근로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이 자활근로였다. 이것은 근로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일할 기회를 주고 정부에서 생활비를 지원해주는 것인데, 보건복지부에서는 자활근로한지 2년이 되면 공동체를 만들어 독립하라는 것이다. 우리는 채 2년이 안됐지만 어차피 공동체를 꾸릴 것이면 빨리 독립하자는 생각에서 ‘미가건축’을 만들었다”며 “여기서 하는 일은 도배·장판·지붕수리·보일러교체 등 집수리에 관한 모든 것이고, 청원군 국민기초생활 수급권자들의 집수리를 맡아서 한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운영중인 이런 자활공동체는 20여 군데이고 충북은 음성과 청원 단 두 군데다. ‘미가(美家)건축의 의미는 외견상 집이 아름다운 것 뿐 아니라 가정에 따뜻함과 희망을 준다는 뜻. 이들이 올해 계획하고 있는 집수리는 250가구로 일거리는 풍부하나, 조건부 수급자들인 조합원들이 일을 얼마나 성실하게 하느냐가 문제라는 것이 김씨의 말이다.
어쨌든 과거에는 일을 안해도 정부로부터 생계비를 받던 사람들이 이제는 회사를 만들어 경쟁사회에 뛰어들었다. 직업도 갖게 됐다. 그러나 쉽지 않은 일이어서 ‘모험’일 수도 있다. 이런 와중에도 이들 조합원들은 수익금의 10%를 떼어 어려운 단체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저소득층을 도와준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아름다운공동체에서 만든 아름다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