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8일 상고기각 원심확정 판결
재선거 출마 예상자 행보 가속화 전망
지역주민 판결시기 불만 높아

이건용 음성군수가 대법원의 상고 기각에 따라 원심이 확정됨에 따라 군수직을 상실했다.
대법원은 8일 한나라당 음성군수 후보 경선과정에서 대의원들에게 금품을 돌린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건용 음성군수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지었다.
선거와 관련 벌금 100만원 이상이 선고되면 군수직을 상실토록 규정한 공선법 규정에 따라 이건용 음성군수는 이날로 군수직을 잃게 됐다.
이군수는 지난해 3월 한나라당 음성군수 후보 경선대회를 앞두고 대의원들에게 나눠주라며 이모씨에게 400만원을 건네준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6월을, 항소심에서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재선거 출마 예상자 행보 가속화 전망

이건용 음성군수가 대법원의 원심확정 판결에 따라 군수직을 상실함에 따라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재선거를 겨낭한 출마 예상자들의 행보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물밑 세 확보에 주력했던 출마 예상자들은 이건용 음성군수의 군수직 상실 확정을 계기로 본격적인 세 확산을 위한 발빠른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건용 음성군수에 대한 동정 여론과 그의 조직력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점에서 이심(李心)구애경쟁도 한층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 치러지는 음성군수 재선거에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는 출마 예상자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박수광씨 박덕영씨를 비롯해 이원배씨 정인걸씨 김소정씨 유주열씨 이준구씨 최관식씨 김동인씨 등 9명이다.
이들 가운데 박수광씨와 박덕영씨는 민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으며, 한나라당 소속인 유주열 도의회의장은 이원배 한나라당 음성·진천·괴산 지구당 위원장과 공천 경합이 이뤄질 경우 당적을 포기하고서라도 출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역정가에서는 박수광씨는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해 중앙당 실세와 접촉설이 나돌고 있어 민주당에서 오래 몸담았던 박덕영씨와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 공천을 놓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원배 한나라당 음성·진천·괴산 지구당 위원장은 현재까지 공식표명은 없지만 중앙정치나 지방자치 모두가 중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재선거 출마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유주열 충북도의회의장은 음성군수 재선거 출마를 위해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민주당 접촉설도 제기되고 있다.
정인걸 금왕농협조합장, 이준구 음성군의회 의장, 김소정 전 충북도의회 의원, 최관식 전 음성군의회 의원, 김동인 전 음성부군수도 정당공천을 통한 출마나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일부 출마 예정자들은 정당 공천에 관계없이 출마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정당 공천과정을 겪으면서 후보군이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30일 치러지는 음성군수 재선거에서는 3∼4명의 후보 출마가 예상되며 종전 선거와 같이 난립양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주민 판결시기 불만

대다수 지역민들은 이건용 음성군수의 대법원 상고심이 원심대로 확정 판결됨에 따라 이군수에 대한 동정론과 함께 음성군정의 공백을 우려, 판결시기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들은 음성군수 부재로 인해 각종 민감한 현안문제가 해결되지 않거나 미뤄지고 있다며 재선거 기간까지의 군정 공백을 우려하고 있다. 현행 부군수 직무대행 체제에서는 지역의 민감한 사안에 대해 책임지기를 꺼려하기 때문에 처리가 미뤄지거나 접근조차 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다른 주민들은 이건용 음성군수의 상고심을 원심대로 확정할 바에야 판결을 앞당겨 4월에 재선거를 치르게 했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