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의 휴양영화제를 표방하고 있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관람객 중 20대가 가장 많고, 친구와 가족동반 관람객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충북 제천시 이상천 축제영상팀장의 대한민국 축제박람회 유망지역축제 성공사례 발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2회 영화제 전체 관람객 연령분석에서 20대가 54.6%를 차지했다.

또 친구와 함께 온 관람객이 46%로 가장 많았고 가족동반이 27%로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 관람객 분석에서는 서울이 31.6%로 제천시를 제외한 지역 중 가장 높았고 충청권이 9.9%였다.

이 팀장은 "젊은 세대들이 가족, 친구들과 함께 영화제를 찾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는 서울 등 수도권 근교에서 휴양여행을 겸해 즐길 수 있는 영화제로 자리잡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제 인지 경위조사에서는 '주변인의 권유'로 영화제를 찾았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돼 명실상부한 '입소문 영화제'로 평가됐다.

특히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한 재방문 의지 조사에서도 3.86점(만점 5점)을 얻어 상영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팀장은 "인근 충주시나 단양군은 충주호와 단양팔경이 있어 국민들의 인지도가 높지만 제천은 제천의병과 의림지 외에는 내세울 것이 없었고, 석탄산업의 쇠퇴로 철도를 기반으로 한 태백권 배후도시의 기능도 잃었다"면서 "이같은 지역현실 극복을 위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영화제 관람객 절반이 영화제 관람을 위해 처음 제천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지역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이를 통해 12억원 정도의 개략적인 직접 경제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그러나 "제천시민들의 공감대 형성과 상영장, 공연장 재정비 등 기초적인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것이 문제점"이라며 "이를 위해 시는 영상미디어센터와 아시아레일스튜디오 건립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3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된 올해 축제박람회에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와 함께 부산 자갈치축제, 안성 바우덕이축제, 진주 남강유등축제가 유망지역축제로 초청돼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성공사례 발표기회와 함께 축제 홍보부스를 무료로 제공받기도 했다.

한편 올해 3회째를 맞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www.jimff.org)는 오는 8월9~14일 제천시 청풍호반 특설무대 등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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