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지 기자들은 중앙지 기자보다 업무 강도에서 훨씬 높으면서도 임금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최문순)가 정부의 주5일 근무제 도입방침과 관련해 지난 10월 23일부터 31일까지 전국 32개 신문·방송사 131명의 취재기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노동실태 및 다이어리 조사를 분석한 결과, 한 달 평균 근로일수의 경우 서울 24.79일, 지방 26.75일로 지방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문(24.82일)보다는 방송(26.31일) 종사자들의 근무일수가 많았다. 연차별 분석에서는 5년차 이하가 26.3일인 반면, 6∼10년차는 25.3일, 11년차 이상은 25일로 조사돼 연차가 높을수록 근무일수는 짧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간 총임금에 대한 조사결과 전체 응답자의 평균연봉은 3574만2천원이며 지방(3015만9000원)보다는 서울(3968만7000원), 신문(2632만6000원)보다는 방송(4486만8000원) 종사자들의 임금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매우 만족)에서 2.69점으로 나타났는데 지방이 서울보다, 신문이 방송보다 임금에 대한 불만이 높았고, 신문종사자들의 경우 1.91점으로 조사돼 임금수준에 상당한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간 실제휴가일수는 규정휴가일수의 절반도 쓰지 못하고 있으며(9.43일/21.75일), 두 명 중 한 명은 건강상의 문제가 있고(45%), 일주일 평균 근무시간은 66.88시간으로 법정 근로시간 44시간을 휠씬 초과하는 등 취재기자들의 노동환경이 극도로 열악한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취재기자들은 육체적·정신적 노동강도에 대해 87.8%가 높다(대체로 높다 43.5%, 매우 높다 44.3%)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을 비롯해 안정성 직무내용 근로환경 인사고과 등 직장에 대한 만족도 분석에서는 복리후생에 대한 만족도가 2.18점에 그쳐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고, 직무내용은 3.37점으로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직장에 대한 종합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65.26점으로 나타났다.
충격적인 조사결과 중 하나는 131명의 기자중 45%가 건강상 문제가 있다고 응답한 것인데 주요 질병유형으로는 콜레스테롤 과다(알코올성 지방간 : 21명, 39.6%) 위염(8명, 15.1%) 간장질환 의심(7명, 13.2%) 고지혈증(7명, 13.2%) 등이 가장 많았다.
기자들의 일주일 기사작성량은 평균 21.88건으로 스트레이트 14.85건, 기획·해설기사 4.83건, 사설·칼럼 0.32건, 기타 1.88건이다. 응답자들은 기사량이 많아 충분한 기획과 취재시간을 갖지 못하는 데 불만이 있다고 답했으며 적당한 주당 기사작성량은 14.78건(스트레이트 10.24건, 기획·해설기사 3.32건, 사설·칼럼 0.14건, 기타 1.08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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