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보건소 불소예산 편성 강행 움직임
청주시가 지난해 12월 시의회의 수돗물불소화 예산 전액 삭감에도 불구하고 상수도사업소에서 계속적으로 불소를 투입하자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취재결과 상수도사업소에는 지난해 구입한 불소약품 재고분이 66루베에 달해 오는 10∼11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것. 결국 시가 1년 사용량에 해당하는 약품을 비축하고 있는 셈이다. 더구나 시보건소는 4월 추경예산에 불소구입 예산을 다시 편성할 것으로 알려져 시의회와 시민단체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이에대해 청주 수돗물불소화 중단을 위한 시민연대는 “시의회에서 시민들의 여론수렴을 통해 결정한 사안을 집행부가 무시한채 불소투입을 계속하고 추경예산까지 준비하는 행위는 보건복지부 눈치만 보는 구태”라고 반박했다. 올해 수돗물불소화를 중단한 포항시의 경우 시민공청회, 여론조사를 통해 시의원 전원투표에 의해 불소화 중단결정을 내렸다. 시민공청회에는 지역신문과 방송(9차례 생방송)이 나서 시민들의 판단준거를 제시했다.
청주시의회 고용길의원은 “포항처럼 여론수렴의 장을 마련해 주지는 못할 망정 시의회에서 고심 끝에 결정한 불소화 중단을 계속하는 것은 납득할 수없다. 지난 2월 보건복지부 공무원과 청주시의원들이 만난 자리에서도 전혀 의원들을 설득시키지 못했다. 추경안이 올라오더라도 시의회의 동의를 얻기 힘들 것이다. 시민여론과 시의회 결정에 따라 하루빨리 불소 투입을 중단토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일단 긍정적이지만…”
김천호 교육감이 1년전 선거운동 과정에서 내걸었던 공약인 ‘찾아가는 교육감실’ 운영을 의욕적으로 펴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교육계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으로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 그러나 일부에는 ‘올 연말로 다가온 차기 교육감 선거를 의식한 사전선거운동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어 앞으로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김 교육감은 말 그대로 일선 학교 곳곳을 방문, 교육현장의 실정을 파악하는 ‘찾아가는 교육감실’을 실천하며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 교육감은 이를 위해 행사가 있는 날에는 새벽 6시에 출발, 벽지학교를 일일이 찾아 다니며 눈과 귀로 교육 공급자인 교사와 소비자인 학부모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왔다. 이 때문에 영동과 단양 등 소위 도내의 ‘교육변방’ 지역으로 불리는 곳에서는 개교이래 처음으로 찾아온 교육감을 크게 반기는 등 호의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교육감이 오는 12월에 있을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사전 정지작업을 병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사시(斜視)섞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교육계의 전반적인 정서는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보면 끝이 없는 법”, “행사의 순수성 여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라도 좀더 지켜보자”는 쪽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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