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자원 김석동 대표 폐비닐 자원화 3년
이 상무는 63만이 사는 청주시가 하루 50톤가량의 재활용품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아주 잘 살거나 시민의식에 문제가 있는 듯하다”며 “재활용 이전에 아끼고 줄이는 운동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재활용품 혼입율이 30%가 넘을 경우 선별에 따른 인건비가 더 들어 재활용 업체는 손해”라며 “혼합 배출에 따른 추가 비용은 사회적 비용으로 공적영역이 책임져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활용 업체의 도산에 대해 이 상무는 “극과 극을 달리는 중국이 재활용품 쓰레기 수입에 대한 통관 절차를 까다롭게 하면서 부터다”며 “판로가 막히자 재활용 종이팩(폐지류)의 경우 1kg당 80원 하던 것이 이제 절반 가격으로 떨어지면서 재활용 처리 및 수출업체의 도산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아파트 평수가 클수록 재활용품은 줄어 든다”며 “국민주택의 재활용품이 많은 것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전했다. 이 상무는 “공동주택처럼 돈 되는 것은 악착같이 팔고 돈 안 되는 것은 수거해 가라”며 “민간 처리 업자에게 희생을 강요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즉 이 상무는 “돈 안 되는 재활용 사업에 지자체가 투자하고 돈 되는 사업은 민간업체에 넘겨야 한다”며 “청주시 휴암 쓰레기 소각장 내에 선별장을 건립 하려는 것이 돈 안 되는 쓰레기를 소각하려는 꼼수가 아니길 바란다”고 토로했다.
이 상무는 “청주시도 일관되고 장기적인 청소행정에 대한 종합계획이 수립돼야 한다”며 “출근길 시민들의 깨끗한 거리를 위해 한 밤중 재활용 쓰레기 등을 수거하는 경기도 광명시처럼 청주시도 시민을 위한 청소행정 마인드를 갖춰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재활용 쓰레기, 저인망으로 훑는다
이순의 나이 고물상 7년차 양순직 사장
▲ 양순직 사장 | ||
양 사장은 “갈수록 경쟁이 심해지면서 아파트 고물도 돈을 주고 사야 하는 상황이다”며 “그래서인지 고물 수거를 하는 리어카나 할머니·할아버지 등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양 사장은 “이는 파지가 1kg당 70∼80원 하던 것이 45∼50원으로 떨어지면서 중간 수집상들이 수집을 꺼리면서다”고 설명했다
양 사장은 “경기가 좋지 않으며 고물도 안 나온다”며 “산남 3지구 입주 등 그나마 이사철에 재활용 쓰레기가 나오지만 쓸만한 것 찾기 힘든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2년전 만 해도 딱지도 떼지 않은 새옷을 그냥 버리기도 했지만 이제는 찾아 보기 힘들다”고 전했다.
양 사장은 “돈 되는 것은 1kg당 4500원 하는 구리, 3000원 하는 스테인레스, 1450원 하는 알루미늄 등의 금속류지만 공사 현장이 아닌 이상 가정에서 돈되는 고철이 나오기란 힘들다”며 “그나마 돈 되는 것도 아파트 부녀회에서 다 팔고 잡병류나 필름비닐류 등 돈 안되는 고물을 처리해 달라며 막무가내라 힘들다”고 말했다.
양 사장은 “정글에 썩은 고기를 먹고사는 하이에나가 있어 깨끗해 지듯이 우리 삶터가 깨끗한 이유는 3D업종의 현장을 누비는 고물상이 있기 때문이다”며 “고물상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일이 없었으며 한다”고 당부했다.
경철수 기자
cskyung@cbi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