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재난안전과, 지난해 최우수 부서 선정되고도 해체

음성군은 총액인건비제 전면시행과 급변하는 행정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효율적 조직운영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다. 주민의 복지증진과 지역경제활성화가 중요시 되면서 재난안전과가 해체위기에 직면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을 추진하면서 음성군에서 내놓은 기구 및 정원조정 현황에 따르면 재난안전과가 전면 해체되고, 주민생활지원과가 신설된다. 또 공영개발사업팀의 사업소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의식주를 해결하기에 급급했던 과거에서 현재는 경제성장과 함께 삶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이르렀다. 갈수록 풍요로운 생활로 문화적, 사회적, 교육적 욕구가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주민생활지원과를 신설해 주민 복지에 만전을 기하게 됐다

또 군민들이 가장 바라는 것 중 하나가 지역경제활성화다. 한시적 운영으로 공영개발사업소가 팀으로 격하되는 일이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맹동국민임대산업단지를 음성지역 경제활성화에 촉매제로 이끌게 한 공영개발사업팀의 중요성은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주민생활지원과 공영개발사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한정된 재원 운영에서 소외 당하는 부서가 생겨났다.
지난해 집중호우로 맹동면과 금왕읍이 큰 수해를 입었다. 이때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최전방에서 수해복작업을 펼치는 한편, 체계적 재해대책과 수해복구로 음성군 자체평가에서 최우수 부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런 재난안전과가 해체위기에 직면했다. 재난안전과는 지난 2005년 4월30일 신설돼 불과 2년 만에 폐지 위기에 처한 것이다.
재난안전과는 이번 조직개편 기초안에 따르면 재난관리계과 복구지원이 건설과로 통폐합되고, 민방위계가 행정과로 편입된다. 또 재난예방계는 효율적 조직개편에 따라 폐지된다.

이처럼 재난안전과가 산산히 해체되는데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기상이변으로 집중호우와 자연재해가 늘어나 체계적 재난예방과 재해복구지원 체계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14일 도청회의실에서 개최된 시군재난안전과장 연석회의에서 도청 송영화 건설재난관리 본부장은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재난대비에 철저히 할 것을 강조하고, 행정적인 업무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임으로 인력보강”을 강조했다.

또, “불시 재난에 대비해 인력을 줄이지 않고 재난대비체계를 구축한 지자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 성만모 재난안전과장은 “재난업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신설된 지 2년밖에 안 되는 부서를 폐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재난예방 및 재난피해 시 효율적인 행정 운영을 통해 조기의 재난지원금을 집행하는 등 주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직결된 업무인 만큼 재난안전과 폐지를 제고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음성군 관계자는 “사실 각 부서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면서 “다수의 군민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것에 대해 고민하다 보니 부득이 소외되는 부서가 생겼지만 여러 의견을 수렴해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남기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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