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곡·백미 재고 3만여㎏ 차이, 횡령의혹 제기
문제발생하자 담당자 9200만원 변상

음성 대소농협 도정공장에서 원료곡과 백미 3만여㎏가 없어지는 등 지역금융을 대표하는 단위농협의 관리 운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대소농협 일부 임직원들은 원료곡과 백미 횡령 의혹에 대해 대소읍내 곳곳에 대자보를 붙이고 사실규명을 호소하고 있다.

대소농협 도정공장의 원료곡과 백미 3만여㎏가 부족한 것을 알게 된 것은 지난 3월 업무인수인계를 위한 재고조사를 실시하면서부터다. 대소농협으로 전입한 강모씨가 도정공장 전모과장과 업무 인수인계를 위한 재고조사를 실시하면서 원장과 재고량이 맞질 않아 이를 보고하면서 알려졌다.

대소농협에서도 지난 7월 12일 도정공장에 대한 자체감사를 실시해 원료곡(벼)은 3만㎏과 쌀은 20㎏기준 174포가 부족한 것으로 확인했다. 또 지난 8월 24일에는 농협중앙회 충북본부에서도 도정공장 관련 업무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문제가 발생하자 전모과장은 “원료곡과 백미 부족분은 지난해에 납품했던 벼 27,150㎏과 올 3월3일 덕산방앗간에 준 9,280㎏에 대해 못 받은 것”이며 “부족분에 대해 직접 변상조치를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소농협 한 관계자는 “도정공장에서 발생된 문제는 채권보호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행위자가 직접 변상조치를 하겠다고 했으며, 현재 9,200만원을 변상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해당자 인사는 농협중앙회 충북지역본부 인사위원회에서 결정되는 데로 처리할 방침이라며 횡령이나 편취 부분에 대해서는 해직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문제는 대소농협이 지난 3월 도정공장의 원료곡과 백미 3만여㎏이 부족한 것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4개월동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가 지난 7월에서야 자체감사를 실시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대소농협은 조합원들로부터 사건 은폐 축소 의혹을 받고 있고, 해당 관련자는 비위사실에 대한 금품요구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대소농협 일부 조합원들은 도정공장과 그동안 취급업무에 대해 좀 더 세밀한 조사가 필요하며, 이번 기회에 모든 문제를 발본색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한 조합원은 강모씨가 전모과장이 원료곡과 백미를 횡령한 사실을 알고 이를 빌미로 금품을 요구하고 각서를 작성했으며, 각서의 원본은 강모씨가 복사본은 전모과장이 가지고 있는 만큼 각서 작성 경위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파헤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소농협 일부 임직원들은 관계기관에 철저한 조사와 사실 규명을 요구하는 한편 사법기관에 고발장을 제출 수사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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