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밭에서 성급하게 가을을 부르는 고추잠자리를 보면서
나
또한, 어디두고
나를 찾았는가!
겨울이 춥다고 아우성쳐 대더니
이젠 여름이 덥다고?
무엇이 옳고 그르다는건가!
제 자신조차 모르면서.
삶의 언저리만 뱅뱅 돌면서.
저 바람은 누구를 향한 비아냥인가
너도나도 모두 거기서 거긴걸
자연의 섭리야 하늘과 땅의 일이지
내가 뭘 안다고 나서는가
아니, 당신 역시 왜 나서는가?
이 무더운 여름 지나면
나는 고추 먹고 맴맴, 너도 고추 먹고 맴맴
아니 되는 걸까!
그러다 지치면 가면되지
왔던 길 되돌아서...
산다는것, 어쩌면
참말로 쉬운거제, 아제야
성급하게 가을을 부르는 고추 밭에서
빨간 고추 잠자리
오늘도, 내일도....
고추먹고 맴맴
고추먹고 맴맴
충남 서천 오가던 길에서...비 오듯 흘러내리는 땀방울 씻어 내리며 잠시 가져 본 여유
육정숙 시민기자
silverwhitetree@yahoo.co.kr
흐르는 소리를 들을수 있는 무더운 여름이라 생각합니다.
때아닌 계절에 코스모스가 피고, 자목련이 피고, 때아닌 시기에 빠알간 고추잠자리가 떼를 지어 납니다.
사람사는 사회 따지고 보면 모두 도토리 키재기 이지요.
주어진 여건에서 주어진 업무가 최대의 효과를 올릴수있도록
열정과 혼신을 다하는 사람이 아름답습니다.
더위에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글 갑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