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 세 길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사장

   
▲ 홍 세 길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사장
홍세길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사장(사진)은 청주국제공항이 개항된지 이듬해인 98년 10월부터 2001년 10월까지 3년 동안 청주지사장을 역임한 인연이 있다. 그는 이 때 나기정 전 청주시장과 의기투합, 청주공항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홍 지사장은 “내가 청주지사장 발령을 받고 가보니 청주~제주간 노선 밖에 없고 주변에 아무 것도 없는 상태였다. 그래서 이원종 지사한테 얘기해서 청사내에 관광공사를 유치하고 철도를 끌어들여 공항역을 개통했다. 공항만 덜렁 있다보니 접근성이 좋지 않아 우선 철도를 유치하고 주변 도로를 확장했다. 또 홍재형 의원이 도와 줘 건교부와 충북도에서 안된다고 하는 화물청사도 지었다. 한 번은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이던 신기섭씨가 찾아와 청주공항을 다른 것으로 용도변경 하겠다고 해서 ‘말도 안된다. 지켜봐라. 최고의 공항으로 만들 것’이라고 설득한 적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당시 통일항공과 저비용항공사를 만들어 보려고 노력했으나 잘 안됐고, 그 때 처음으로 ‘공항마케팅’이라는 단어를 썼다고 밝혔다. 청주공항의 발전 방안에 대해서는 “청원군 부용면에 들어설 중부권 내륙화물기지와 연계하여 청주공항을 물류기지화하면 크게 활성화될 것이다. 청주공항은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데다 이 공항을 중심으로 8개의 산업단지가 있다. 또 자동차로 50분 거리에 있는 수원 삼성의 화물과 멀리 중국 동북아로 오가는 화물까지 취급한다면 달라질 수 있다. 여기에 중요한 게 수안보 온천과 초청 약수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주변 도로를 확장해 내·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것이며 일본 노선을 하루빨리 유치하는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중부권 내륙화물기지는 현재 실시계획을 끝내고 건교부 승인을 준비중에 있다. 오는 2008년 완공될 내륙화물기지는 복합화물물류(주)가 운영하며 100% 민자유치 시설이다.

경희대에서 인적자원관리를 전공하고 한국공항공사 본사에서 주로 인사를 담당한 홍 지사장은 청주지사장 외에 군산·대구지사장을 역임했다. 고향은 제주. 그는 제주공항에 대해 “국내선은 포화상태지만 국제선 이용객이 많지 않아 걱정이다. 돈을 벌어들이는 것은 국제선이기 때문에 제주에 볼거리·먹을거리·즐길거리를 만들어 외국인을 많이 유치하는 것이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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