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현직 지방의원 입당 “기간당원제, 공천경쟁 싫었다”

   
국민중심당 충북도당에 처음으로 현직 지방의원이 입당했다.
“영남당, 호남당이 있듯이 충청도에도 충청당이 있어야 지역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게 아니냐”며 입당원서를 낸 청주시의회 강원모(68) 의원.

강 의원은 3월15일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중심당 시의원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5대와 7대 선거에서 당선된 재선의 강 의원은 새천년 민주당 시절부터 도당 농민위원장을 맡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으나 지난 1월 탈당계를 내고 새로운 정당을 고르기 위해 고심해 왔다.

강 의원은 열린우리당 탈당 이유에 대해 “기간당원제를 도입하면서 당에 공로가 있는 원로들이 뒷전으로 밀리는데 실망했다”며 “구차하게 공천경쟁에 매달리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청주 ‘사’선거구(신봉·운천·봉명2·강서2동)에 출마할 계획이다. 청주 ‘사’선거구는 강 의원 탈당 전까지 장기명, 연철흠 의원 등 열린우리당 소속 현역 의원 3명이 공천경쟁을 벌여야 하는 등 예선에서부터 최대의 격전지로 손꼽혔던 곳이다.

국민중심당은 창당 이후 충북에선 인물난을 겪으면서 현직 자치단체장은 물론 도의원과 시의원 입당이 전무했으나 강 의원의 입당으로 당 소속 현직 의원을 갖게 됐다. 국민중심당 관계자는 “강 의원의 입당에 이어 청주시의회 의원 2~3명이 추가로 입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접어들면 현직 의원들의 입당이 계속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의원은 이에 대해 “다른 의원들의 입당 여부는 모르겠다. 내 뜻대로 움직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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