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채소 유기농 재배, 집집마다 배달하는 황영균씨

   
청주시 평촌동 한마음농장의 황영균씨(53)는 채소농사만 30년을 지어온 ‘야채의 달인’이다. 만여평의 대지에 연중 30여가지 쌈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평촌동에서만 10년째 야채농사를 짓고 있다.

야채쌈이나 녹즙, 겉절이 등으로 조리과정 없이 먹어야하기에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 재배를 하고 있는 황씨는 지난해부터 막걸리를 이용해 해충을 쫓고 영양제로도 사용하고 있다.

영양제로 뿌리기에는 너무 비싼 막걸리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황씨는 직접 막걸리를 빚고 있는데, 황씨의 컨테어너 숙소에는 커다란 술독에서 풍겨나오는 막걸리 냄새가 진동해 앉아만 있어도 취기가 오를 정도다.

“막걸리를 뿌려주면 다음 날 잎이 반질반질해지는데다, 벌레들도 냄새를 싫어하기 때문에 재배 초기에 최고의 영양제이자 살충제 역할을 한다”는 것이 황씨의 설명이다.

현재 황씨는 100여호의 회원 가정과 30여군데 소매점을 관리하고 있다. 소매점을 매일 납품을 하고 일반 가정의 경우에는 전화주문이 있을 때 마다 직접 배달을 한다.

가격은 적겨자, 신선초, 당귀, 케일, 다청채 등 10여가지 이상의 야채를 섞어 1kg 한상자에 6000원을 받고 있다. 가격은 채소값의 변동에도 불구하고 사계절 변함이 없다.
또 금천동과 탑동에 있는 목욕탕 두 곳에는 무인판매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몰리는 주문에 물량이 달리는 상황인데, 이는 최근 몇 년 동안의 운영난으로 충분히 파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경남의 한 산사를 찾아가 200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3000배를 올리기도 했다”는 황씨는 “처음에는 기도에 대한 응답을 기다리며 산사를 찾았는데 산을 내려올 때는 긍정적인 생각 외에는 마음을 비우고 내려올 수 있었다”며 “이제는 어떤 상황이 와도 절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황씨는 쌈채소의 원할한 공급을 위해 연회원 모집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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