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교육연구소 터’에서 세대갈등 해소 강의한 강문식 교사

‘생태교육연구소 터’는 매월 회원 또는 비회원을 대상으로 배움터를 연다. 비단 환경문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전반이 교육의 주제다. 강사는 사회 전반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이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7일 열린 2월 배움터의 강사는 서울 청원고등학교 강문식(37) 교사가 맡았는데, 주제는 ‘아이들과 소통을 위해 배워야 할 몇가지 언어들’이었다. 제목만 가지고는 내용을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데 한마디로 말해 언어학적인 관점이 아니라 ‘생각의 전환’을 강조하는 것이 강 교사의 관점이다.

계급·계층 갈등 보다 세대갈등이 더 큰 벽으로 존재하는 현실 속에서 ‘문화상대주의’를 바탕으로 ‘요즘 아이들’을 이해하자는 것이다. 강 교사는 한 예로 “아마존에 사는 특정 부족이 특이한 성인식을 치르는 것은 문화적 차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요즘 아이들의 특수한 문화는 받아들이지 않는데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강 교사는 또 “세대갈등은 가정에서 뿐만 아니라 교육현장에서도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10년 간 교단에 서면서 느꼈던 문제를 토론해 보고 싶어 강의의 주제로 삼았다”고 밝혔다.

경기도 수원이 고향인 강 교사는 1989년 충북대 사회교육학과에 입학하면서 청주와 인연을 맺게됐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국민윤리교육과 89학번인 성명옥씨를 만나 부부교사의 길을 걷게 됐기 때문이다. 강 교사는 또 ‘대학친구들이 시민단체에서 많이 활동하고 있다는 이유’로 터의 회원이 돼, 두 아들, 아내와 함께 가족캠프를 비롯해 각종 답사 등 월례행사에 꼬박꼬박 참석하고 있다.

강 교사는 또 올해 ‘터’가 서울·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근현대사의 현장을 둘러보는 답사여행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한 몫 자신의 역할을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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