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정기 살리고 육거리시장 관광명소화에도 기여

   
남석교사랑시민연대 박한석(청주JC 회장) 공동대표는 “육거리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로 2002년부터 남석교 복원을 구상해 왔다”며 “발굴 복원 등 모든 가능성을 놓고 검토했지만 현실적 어려움 때문에 축소 재현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유야 어찌 됐든 청주의 옛 모습을 상징하는 남석교와 청주읍성이 일제강점기에 헐리고 땅에 묻힌 만큼 이를 재현하는 것은 민족정기도 살리고 관광명소를 조성하는 의미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박한석 대표는 “원형 발굴 만큼의 가치는 없겠지만 시민들이 정감을 느끼고 건너다니는 다리가 된다면 나름대로 가치가 있다고 본다”며 “문화재로서의 남석교는 훗날 육거리시장 재개발 등을 통해 그 모습을 드러내는 시기가 오지 않겠냐”는 견해를 밝혔다.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채비를 갖추고 있는 남석교시민연대는 우선 공청회 등을 통해 조성계획을 확정하고 시민음악회, 캠페인 등을 통해 모금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박 대표는 “관이 주도하는 남석교 재현은 의미가 축소될 수밖에 없다”며 “시민의 뜻과 힘을 모아 새로운 명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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