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도민대책위 신의와 성실교섭의 자세로 임할 것 당부

직장폐쇄에 대항해 1년 동안 천막농성을 벌여온 하이닉스 매그나칩 하청노동자들과 원청회사인 하이닉스가 충북도민대책위 등의 적극적인 중재노력에 힘입어 2월15일 첫 간접대화를 시작한다.

하이닉스 원청회사와 하이닉스·매그나칩 하청지회 노동자들은 2월15일 청원군 오창에 있는 충북정보통신진흥재단에서 곽동철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대표, 신철우 청주대 교수, 강태재 하이닉스 사태 해결을 위한 충북범도민대책위원회 대표, 박승태 충북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김종록 충북도 경제통상국장 등 5명을 중재위원으로 간접대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간접대화에는 하이닉스와 하청노조에서 각각 두 명이 대표로 참석하고, 법률상의 해석과 분규진행상황에 대한 자문을 위해 성기정 노무사와 김홍장 범대위 실무위원장이 자문위원으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간접대화는 중재위원들이 별도의 대기실에 있는 노사 관계자들을 번갈아 불러가며 서로의 견해를 절충해가는 방식이다.

이날 간접대화는 이원종 충북지사가 1월26일 하청지회 노동자들이 노숙농성을 벌이던 하이닉스 본사를 방문해 우의제 하이닉스 사장을 면담하면서 단초가 마련됐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와 하청지회 노동자들 사이에 우선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며, 매그나칩은 아직 관망 중이다.

한편 하이닉스·매그나칩 문제해결을 위한 범도민대책위는 이날 오전 11시 청주 CCC 아카데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 학계 대표들이 모여 도민대책위를 구성하고 이원종 지사, 충청북도와 경찰 등 관계기관의 공조협력으로 대화의 장이 마련된 만큼 신의와 성실교섭의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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