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단 구성, 노사 간접대화 추진하는 김종록 도 경제통상국장

“1년여를 끌어온 지역의 현안이고 노사 모두 상처가 큰 만큼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중립적인 위치에서 상생의 길을 찾겠습니다” 지난 1월19일 국방대학원 교육을 마치면서 도 경제통상국장을 맡게 된 김종록 국장에게는 ‘해결사’의 임무가 주어졌다.

이원종 지사가 지난달 하이닉스 본사를 방문해 우의제 사장과 면담을 갖고 2월8일 이전에 중재실무단을 구성하고, 오는 15일 안에 원청과 하청 양 당사자가간 간접대화를 갖기로 합의함에 따라 김종록 국장 등 5명으로 실무단이 구성된 것이다.

김 국장을 비롯해 곽동철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대표, 신철우 청주대 교수, 강태재 하이닉스 사태 해결을 위한 충북범도민대책위원회 대표, 박승태 충북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등 5명은 2월8일 모임을 갖고 빠른 시일 안에 간접 대화를 시도하기로 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대화 시점은 정하지 못했다. 노사를 별도로 접촉해 적당한 날을 택일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국장은 이에 대해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간접대화를 시도하겠다”며 “다음 주 안에는 제3의 장소에서 간접대화가 열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간접대화란 중재단이 특정장소에 협상테이블을 마련한 뒤 노사가 번갈아 가면서 들어와 의견을 개진하는 방식이다. 사실상 노사가 직접 대화를 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지만 서로 마주칠 일은 없다. 사태 해결과 관련해 김 국장은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 “막상 간접 대화라도 대화의 물꼬를 튼 것은 다행스럽지만 노조가 교섭수준의 협상을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아직도 하청노조를 협력사의 직원들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를 낙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 국장은 그러나 “지역사회 전반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문제를 해결한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본다”며 원만한 해결을 바라는 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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