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산 관음사 부설 청주불교문화대학, 6개월 강좌 개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의 고향 청주에서 처음으로 직지의 가르침을 재조명하는 교양강좌가 열린다.

직지 강좌는 대한불교조계종 관음사(주지 현진스님)가, 3월28일 개강하는 관음사 부설 청주불교문화대학의 학과목으로 마련했으며, 법주사 승가대학장인 철운스님이 강의를 맡아 주 1회(월요일 오후 7시), 6개월 동안 진행하게 된다.

우리가 흔히 ‘직지’라고 부르는 ‘백운화상초록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直指心體要節)’은 고려말의 고승 백운화상이 글을 쓰고 제자인 석찬, 달잠 등이 1377년 청주목 흥덕사에서 간행한 선어록으로, 과거의 부처님과 인도, 중국의 역대 조사들이 체험한 깨달음의 경지를 모아놓은 책이다.

불교학의 명안종사(明眼宗師·지혜의 눈이 열린 큰 스님)로 통하는 철운스님은 직지 상·하권을 교재로 채택했으며, 원문과 대조하면서 공부하는 전통 학습법을 병행할 계획이다.

관음사 주지 현진스님은 "그동안 지역에서는 직지의 문화적 가치만 조명했을 뿐 사상적 가치는 소흘히 여기는 경향이 있었다"며 "후학으로서 직지의 내용을 이야기하고 가르침을 알리는 일에 나서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관음사 부설 불교문화대학에는 직지 외에도 불교기초교리, 경전연구, 한지공예 등의 강좌가 3~6개월 과정으로 개설돼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관음사 홈페이지(www.gwanums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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