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위탁후 22명 고용거부, 시민단체 연대집회 가세

<뉴시스>고용승계 문제 등으로 마찰을 겪고 있는 충북 옥천지역 환경미화원들의 파행사태가 확산될 조짐이다.

 이 지역 사회단체들까지 나서 사태 해결을 촉구할 예정인데다 주민감사청구를 위한 연대서명 작업에 돌입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옥천군 농민회, 전국공무원노조 옥천군지부 등 이 지역 8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희망연대(대표 송윤섭)는 18일 오후 4시 군청 앞 광장에서 천막농성을 하고 있는 전 관성환경 직원 22명과 연대집회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들은 "그동안 군이 해결한다고 해 기다렸지만 실마리는 찾지 못한 채 장기화 되고 있어 이렇게 나서게 됐다" 며 "이 사태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힘을 적극 보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집회를 통해 군의 적극적인 해결 자세를 촉구한 뒤 가두행진을 벌이며 주민들에게 당위성 등을 홍보할 예정이다.

 또 이들은 ▲당초 원가조사 결과 옥천을 하나로 묶어 생활폐기물 수집.업무를 위탁해야 한다는 용역 결과를 무시하고 두개 권역으로 나눠 계약을 하게된 배경과 ▲고용승계 거부 등으로 작년 말까지 인력확보가 안된 것은 허가조건에 위배 되는 것은 아닌지 등에 대한 주민감사청구를 하기로 하고 150명 주민 서명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단체의 총무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우현씨(39. 전공노 옥천군지부)는 "지역내 109개 사회단체에도 이 사태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참여해 달라는 서한문을 보내는 등 군과 해당 업체를 압박해 나갈 방침" 이라며 "이번달을 넘기지 않고 모든 것이 원만히 해결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그에 대한 댓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군은 구랍 27일 공개입찰을 통해 1권역(옥천읍 지역)은 옥천환경개발(대표 강형근)과 3년간 22억4200만원, 2권역(읍을 제외한 8개 면지역)은 금성환경(대표 권금자)과 21억1179만원에 생활폐기물 수집, 운반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1권역 사업자인 옥천환경개발이 전 위탁업체인 관성환경 직원 22명에 대한 고용승계를 거부하자 이들은 '임금삭감 없는 완전고용'을 외치며 지난 2일부터 농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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