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언론 기자들과 이례적 간담회…높은 참석률도 이채

CJB청주방송 박재규(54) 사장이 지역 언론사 대표로는 이례적으로 언론담당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언론의 동업자 정신’을 강조해 화제가 됐다.

충북지역의 언론사 대표가 동종 업계의 기자들을 불러 간담회를 갖는 일은 이제까지 흔치 않았던 일로, 모임의 희소성 때문인지 12월28일 낮 청주시내 한 식당에서 열린 간담회의 참석률은 바쁜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100% 수준을 기록했다.

박재규 사장은 이날 특별한 의미가 있는 모임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식사가 이뤄진 1시간40분 동안 지역언론의 현실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고 자문을 구했다. 박 사장은 특히 이날 ‘지역언론의 동업자 정신’에 대해서 강조했는데, “직함도 생소한 기관의 단체장만 취임해도 박스 기사를 쓰는 언론들이 지역의 MBC, KBS 사장이 바뀌어도 몰라라하는 것은 서로에 대해 너무 박한 것 아니냐”며 “서로에 대해 관심을 갖자”고 말했다.

박 사장은 또 “기자라는 직업이 지역사회의 현실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하는 일이지만 현업을 떠나면 ‘내가 무얼하며 살아왔나’ 허무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초반기에 치열하게 고민하고 열정적으로 일하지 않으면 나중에 방향을 잃고 고생할 수 있다”고 선배로서 조언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박 사장은 “지역신문의 사정이 어렵지만 지역방송도 이제 철가방의 시대는 지났다”며 “어디에 속해 있다는 것 보다 기자 개인의 열정과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재규 사장 외에도 박춘섭 보도국장을 비롯해 편성국장, 차장급 기자 등 CJB 관계자들이 동석했으며, 청주지역 TV 방송사, 라디오방송, 케이블TV, 지역신문, 통신사 기자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