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사 후보 '전략공천' 주장, 이원종 지사 '심기 건드리기'

   
한나라당 충북지사 후보를 놓고 이원종지사를 향해 ‘경선 불사’를 선언했던 정우택 전 의원이 이번에는 “자신이 전략공천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정 전 의원은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캠프와 당내 중진 10여명으로부터 ‘충북지사는 전략공천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를 들었고, 전략 공천은 이원종 지사에게 해당사항이 없다”며 자신의 공천 가능성을 부각시켰다.

정 전 의원은 그 근거로 “중앙당에서는 2007년 정권교체를 위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젊고 참신한 인물을 공천할 방침이며, 이원종 지사에 대해서는 ‘너무 오래했다’는 견해를 갖고 있더라”고 전했다.

정 전 의원은 또 한나라당의 내년 지방선거전략에 대해 언급하는 등 중앙당 관계자와 긴밀히 의견을 나누고 있음을 과시하기도 했다.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했던 충청권(대전·충·남북)의 경우 새로운 인물을 중심으로 ‘드림팀’을 구성할 계획이라는 것.

이밖에 5명의 출마예정자들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한때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 외부인사 영입도 추진했으며, 인천시장과 경기지사도 새로운 인물로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경선 가능성에 대해서도 “만약 경선을 치른다면 정책과 인물대결로 임하겠다”고 전제한 뒤 “입당 후 3개월 동안 당원들도 인적쇄신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2006년 2월 초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경선지역과 전략공천지역을 가리는 등 기준을 잡아나갈 방침이다.

한편 정 전 의원은 혁신도시 선정 과정에서 갈등과 분열의 양상이 만연된 것에 대해서도 “도지사가 도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생색만 내는 리더십 대신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리더십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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