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상의 이어 도건설협회도 "관용 베풀어 달라" 호소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회장 박연수)는 12월14일 사법부에 보낸 탄원서에서 “이 회장이 관대하게 처벌받을 수 있도록 관용을 베풀어 지역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대한건설협회는 “이 회장이 어려운 이웃을 도울 때 생색내기를 좋아하지 않는 내성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지역에서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역에 봉사하고 헌신한 일은 적지 않았다”며 “아무쪼록 휘하에 달려있는 수십명의 직원들과 가족의 고통을 헤아려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이에 앞서 청주상공회의소(회장 이태호)도 이 회장과, 비슷한 시기에 구속된 장흥순 전 터보테크 사장 등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관계 요로에 제출하는 등 타향에서 수난을 당하고 있는 지역경제인들에 대한 구명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이준용 회장은 1990년대 중반까지 지역건설업계에서 수장 역할을 해왔으며, 제주온천지구사업과 관련해 ‘로비자금으로 쓰라’며 2002년 5월 조합장 정 모씨에게 10억원 짜리 수표를 전달한 혐의로 11월18일 구속됐다.
그러나 신라종건 측에서는 정 조합장이 횡령혐의로 구속되자 자신의 혐의를 벗기 위해 로비자금이라고 진술한 것일 뿐 문제의 10억원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설계용역사에 빌려준 차입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재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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