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도의회 선거구 분할 논의 강력 비판

충북여성단체협의회와 여성민우회, 여성농민회 등 도내 28개 여성단체 대표들은 17일 오전 충북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선거구획정위가 결정한 기초의원 4인 선거구안을 원안대로 통과시킬 것을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충북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지난달 17일 기초의원 선출 정수가 5명 이상인 경우에만 분할 하도록 기초의원 정수와 선거구 획정안을 결정, 충북도의회에 제출했다"며 "그러나 도의회는 이를 무시하고 4인 선거구를 2인 선거구로 분할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선거구획정위가 중선거구제를 도입, 신진 정치인과 여성의 의회진출 기회를 보장한데 대해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지자를 보내고 있다"며 "도의회의 선거구 분할 시도는 변형된 소선구제로 회귀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구가 분할되면 기초의원은 거대 정당의 전유물이 돼 제도권에서 소외돼 있던 여성들의 정치 진출이 가로막힌다는 것이다.

이들은 충북도의회에 대해 4인선거구를 2인선거구로 분할하려는 논의의 즉각 중단과 선거구획정위원회 안의 전폭적인 수용, 중선거구제의 취지를 살려 지연·혈연 등에 의한 당선가능성을 최소화 하는데 앞장서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요구사항이 담긴 성명서를 충북도의회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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