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문관 주인 이겸로 선생의
한중서예자료 순회특별전

국립청주박물관은 지난 3일 제천시 진주동물병원장인 목청 김연호씨의 소장문화재 268점을 기증 받았다. 기증문화재는 선사시대 토기와 석기를 비롯해 도자기·회화·전적과 민속품 등. 이는 충북지역 출토품으로 지역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90년에도 360점의 유물을 청주박물관에 기증한바 있는 김씨는 박물관내에 마련된 ‘목청 기념실’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이번에도 애지중지 모은 유물을 또 한차례 기증한 것. 국립청주박물관은 김씨의 뜻을 기리기 위해 내년 상반기에 목청 김연호 수집문화재 특별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긴 세월 정을 쏟아 수집해온 물품들을 사심없이 환원한다는 것 자체가 훈훈한 얘기꺼리다.
또한 국립청주박물관에서는 현재 예술의 전당과 공동으로 통문관 주인 산기 이겸로 선생이 일생동안 수집해온 한중 서예자료 94건 137점을 10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옛 책과 글씨의 향기’ 순회전시를 하고 있다.
“딸을 시집 잘 보낸 심정이다”라고 말하는 이 옹은 최근 예술의 전당 서예관에 고문헌 290건 491점을 기증했다. 이 옹은 70년 넘게 인사동을 지켜온 한국 고서계의 산 증인이다.
“호방한 선인들의 글씨에 매료돼 서법에 관한 옛 자료를 하나 둘 씩 모으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이 옹이 이번에 기증한 자료들은 김정희 한석봉 안평대군의 글씨, 중국 왕희지를 비롯한 역대 명서가들의 필적과 금석문, 일본의 서도 잡지 등 방대하고 희귀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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