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장 순환보직 등 균등기회 제공 여론
공직기강 확립 대민 행정서비스 향상 기대

최근 음성군이 단행한 전폭적인 인사는 인적자원 순환을 통해 정체된 공직분위기를 쇄신하고 원활한 군정 추진을 위한 조직의 효율화에 중점을 두었다는 공직사회와 지역민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순환보직 인사는 민선군수 줄서기와 ‘한번 면장은 영원한 면장’이라는 인사때마다 거론되는 공직사회의 인사 수식어를 완전히 해소시켰다.
음성군인사가 타·시군에 비해 늦게 이루어진 것은 이건용 군수가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되면서 부군수 권한대행으로 군정이 추진됐기 때문이다.
김종록 음성부군수는 2일 과장급 인사에서 전보 20명, 승진 2명 등 모두 22명에 대한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또 2∼3일후에는 계장급을 포함한 대대적인 후속인사도 단행 그동안 인사불발 잡음에 시달려온 군청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군은 과장급 인사에서 최고참인 자치행정과장과 건설과장 공업경제과장을 각각 의회사무과장과 상수도사업소장 음성읍장으로 전보 발령했다.
일선 9개 읍·면장 가운데 6명의 읍·면장을 본청으로 전보하고 2명의 면장이 인접면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명퇴신청으로 공석이 된 소이면장을 제외한 8개 읍·면장 모두를 인사발령 했다.
또 부임한지 얼마안된 환경보호과장과 문화공보과장을 원남면장과 삼성면장으로 전보 발령했다.
과장급 승진인사에서도 당초 거론되던 행정담당과 농정담당 토목담당의 인사안을 뒤엎고, 폐기물사업소 폐기물처리담당과 농정담당을 승진시켰다.
또 며칠후 단행할 나머지 인사에서도 주민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되, 주민을 위한 원활한 군정을 우선해 전보 승진시킨다는 것이 인사권자의 방침이다.
음성군은 민선3기 이건용군수 취임과 함께 3개월후 대폭적인 인사설이 나돌았으며, 최근 이건용군수가 선거법위반혐의로 구속되면서, 충북도청 인사와 함께 단행하려던 군청인사가 불발로 그치면서 공직사회는 어수선한 분위기로 불안정한 모습마저 보였었다.
심지어는 인사불발에 대한 직원들간 인터넷 공방이 이어지는가 하면 직원들간 비방자료도 배포하는 등 극심한 인사불발 후유증을 앓기도 했다.
일부 공무원들은 인사청탁을 위해 충북도청의 고위공직자와 언론에 줄대기를 서슴지 않았었다.
이런 모든 청탁을 배제하고 전폭적이고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한 것은 정체된 공직분위기를 쇄신해 오직 일등 군정을 펴겠다는 김종록 부군수의 강한 의지와 뚝심이 내포돼 있다.
우선 그동안 군 인사위원회 위원으로 몸담았던 자치행정과장과 건설과장의 전보 인사는 그동안 민선군수 인사의 전례를 볼때 군정쇄신을 위한 김종록 부군수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관내 각 읍·면장 전원을 본청과 각 읍·면에 전보 발령하는 등 순환보직으로 균등한 기회를 제공한 것은 균등한 기회제공과 함께 그동안 인사불만 요인을 해소했다. 승진 임용에서 당초 행정담당과 농정담당 토목담당이 거론됐으나 농정담당과 폐기물처리담당이 승진 발령된 것은 명예퇴직한 전 예산담당의 아픈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인간적인 배려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은 환경보호과장과 문화공보과장의 원남면과 삼성면장 전보발령은 이번 인사의 큰 틀을 짜는데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이 공직사회의 여론이다.
이 때문에 이번 인사는 지방선거에서의 공무원 줄서기를 배제하고 인간적인 배려와 누구에게나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등 공무원들에게 근무의욕을 불러일으켰다는 긍적적인 평가도 받고 있다.
인사가 만사는 아니지만 이번 인사는 흐트러진 공직사회에 일침도 가하고 주민 행정서비스도 향상 시키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할 수 있어 잘했다는 것이 대다수 주민들과 공직자들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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