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의원- 청주시장 포부, 공무원 출신 재선 의원
송 처장- 민자당 공채출신, 당중심 원칙주의자

청주시의회 최명수(50)의원은 청주시장 비서실과 충청북도 기획관실에서 20여년 동안 공직생활을 하다가 1995년 6월27일 실시된 청주시장 선거에서 민자당 지헌정후보의 선거사무장을 맡기 위해 공직을 사퇴했다.

이후 1998년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에서 시의원에 출마해 6대 청주시의회에 입성한 뒤 2002년 단독 출마로 무투표 당선돼 재선의원이 됐다.
스스로 ‘언론기고를 가장 많이 한 도내 지방의원’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자신을 알리는 일에 적극적이다. 공인중개사 등 국가고시 자격증 7개를 따냈으며, 독학사(행정학사) 시험에도 합격하는 등 자기개발 의지도 남다르다.

의정활동과 관련해서는 공무원 경력과 직업인 ‘행정사’ 경험 등 배경지식이 풍부해 전문성을 발휘하는 의원군에 속한다. 7대 의회에서는 운영총무위원장을 지냈다.
그러나 정치적 성향이나 의견이 다른 동료 의원들에 대해 배타적이고 다분히 공격적인 면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금천동이 지역구인 만큼 중선거구제 하에서 3선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으며 자신의 정치적 목표가 ‘청주시장’임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송태영(44) 사무처장은 1989년 당시 민정당 공채로 당에 발을 들여놓은 뒤 조직국, 기조국, 정책국, 홍보국 등 당내 사무직을 비롯해 국회 정책연구위원(2급)을 거쳤으며, 현재 도당 사무처장과 함께 한나라당 부대변인, 한나라당 사무처협의회 공동대표 등을 맡고 있다.

충북 보은이 고향으로 충북고, 충북대를 나왔지만 줄곧 중앙당에서 활동하던 송 처장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젊은 보좌진들이 대거 총선에 출마하는 기류를 타고 지난해 청주 흥덕을 당내 경선에 출마하면서 지역 정치무대에 등장했다.
경선 결과는 탈락이었지만 이후 지역구 국회의원이 단 한 명도 없는 충북에서 도당 사무처장을 맡아 일하면서 추진력 있게 밀어 붙여 호남고속철 오송분기역 유치 등 굵직한 현안들에 대해 한나라당의 목소리를 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서도 불거졌지만 자신이 정한 원칙에 따라 비타협적으로 움직이다 보니 당내에 적(?)이 많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당비 납부 문제로 일부 단체장, 지방의원들과 심각한 갈등을 빚었는가 하면 출당 인사들의 복당에 대해 유난히 부정적이다. 송태영 사무처장의 화두는 뜨내기 외부 영입인사나 철새정치인을 배제한 당내 정치개혁으로, 이번 갈등을 억지로 봉합하더라도 내년 지방선거에 이르기까지 갈 길은 멀고도 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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