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이홍원(48)씨가 10년만에 개인전을 갖는다. 28일부터 9월 4일까지 청주 예술의 전당 전관에서 ‘숲속의 노래’를 주제로 100여점이 전시된다.
이씨는 동국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에서 작품활동을 하다 10여년전 낙향했다. 그리고 그가 터를 잡은 곳은 마동의 한 폐교. 현재 그는 7년이 넘게 ‘마동산방’에서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제는 이 동네 이장이 다 됐다고 말하는 이씨에게 이번 전시는 10년만에 열리는 큰 동네잔치요, 지역인들의 미술잔치이다. 작품이 보통 5m를 넘고, 특히 봄 여름 가을 겨울 시리즈는 20m를 넘는 대작들이다.
한 작가가 예술의 전당 전관에서 전시를 하는 것도 처음 있는 일. 시작부터 많은 뉴스를 낳았다.
김하돈 시인은 “그는 그림같은 사람이고, 사람같은 그림이다”고 정의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데 이씨의 작업도 자연의 변화에 함께 노래하고 울고 눈물 흘렸을 것이다. 산을 좋아하는 이씨는 또 자연과 가장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
그가 풀어내는 세계는 리얼리티도 있고 환타지도 있고 가끔은 풍자와 해학도 섞여 있다. “송충이는 솔잎만 먹고 환쟁이는 그림만 먹고 살아야 한다”고 되뇌이는 이씨의 그림인생을 한번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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