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성 에이즈 환자로 확인되면서 ‘전전긍긍’
업소 출입 자제… 차 배달 시키기도 꺼려

음성군 금왕·감곡지역에 에이즈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금왕·감곡지역의 에이즈 공포는 러시아 여성이 감곡지역 룸싸롱에서 여종업원으로 고용돼 일을 하다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 치료를 위해 검사하는 과정에서 에이즈 환자로 확인되면서 시작됐다. 주민들은 지역에서 제2 제3의 에이즈감염자가 발생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다. 이 때문에 일부 주민들은 유흥업소 출입을 자제하기도 하고, 다방의 차 배달을 꺼리는 등 민감한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차 배달을 온 아가씨에게 “혹시 에이즈에 걸리는 것 아니냐”며 “1m 이상 멀리 떨어지라”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다.
일부 주민들은 찝찝해서 못살겠다며 에이즈 환자가 이용한 목욕탕이나 숙소 식당 병원 등에 대한 면밀한 조사도 실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하고 있다. 유흥업소 업주들도 에이즈에 대한 불안과 깊은 우려를 나타내기는 마찬가지다. 업주들은 에이즈 환자가 지역에서 추가로 발생할 경우 누가 지역에서 술을 먹겠느냐며 울상이다.

에이즈 환자 확인
음성군 감곡지역에서 에이즈환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8월초.
음성경찰서에서 지난 7월 24일 음성군 생극면 신양삼거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조사를 위해 분당 차병원에 입원 치료중인 러시아 여성 피해자 Timchenko Inna(31)씨가 에이즈 발병상태인 환자임을 밝혀내면서 알려졌다.
분당 차병원은 Inna씨를 치료중 혈청을 채취해 국립보건원에 에이즈 보균자 여부를 의뢰, 그녀가 HIV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Inna씨가 에이즈 환자임이 밝혀짐에 따라 분당 차병원은 Inna씨가 병원에 이송되어 왔을 당시 환자의 혈액에 접촉한 병원 간호사 2명에 대해 에이즈균에 대한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음성서는 피해자 Inna씨의 내국인과의 접촉관계 등에 대한 조사를 위해 통역인을 수사에 참여시키는가 하면 입국후 행적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Timchenko Inna의 국내행적
러시아 여성 Timchenko Inna씨는 한국에서 돈을 벌기 위해 7일자리 관광비자를 갖고 지난 5월 10일 인천항을 통해서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감곡면 왕장리 소재 아우디 룸싸롱에서 근무하던중 교통사고를 당하자 장호원 성모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이천 파티마병원을 거쳐 분당 차병원으로 옮겨져 뇌수술을 받고 에이즈 환자와 불법체류자로 확인되자 지난 13일 정부에 의해 강제 출국됐다.
그는 입국후 처음에는 경기도 안산과 이태원에서 돈을 벌기 위해 활동했으며, 충북 음성지역에서는 감곡면 왕장리 소재 아우디 룸싸롱에서 지난 7월 하순 여종업원으로 고용돼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기도 안산과 이태원에서 활동하면서 금왕읍 무극리 소재 카사노바 술집에 자주 왔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지역주민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Inna씨는 금왕읍 무극리 소재 카사노바 술집에서 근무하던 러시아 여성 다니아(28세)를 만나기 위해 다니아의 남자친구와 함께 금왕읍에 자주 내려왔다는 것이다.
Inna씨가 감곡면 아우디 룸싸롱에서 근무하자 일부주민들 사이에는 Inna씨는 금왕에서 왔다는 말이 있었다는 것이 일부 지역민들의 귀띔이다.
이 때문에 Inna씨는 인천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 뒤 안산과 이태원 금왕을 거쳐 감곡에서 술집 종업원으로 근무하다 교통사고를 당해 경기도 장호원 성모병원과 이천 파티마병원을 거쳐 분당 차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강제 출국됐을 것으로 보인다.

관계기관 특정업소 봐주기 의혹
관계기관이 식품접객업소 단속에서 무허가 업소를 적발 조치하지 않아 특정업소 봐주기 의혹을 받고 있다.
충북도가 음성군청 공무원 지역주민 등 6명이 1개반으로 편성 지난 7월 10일 음성읍과 금왕읍의 식품접객업소를 대상으로 다방 티켓영업과 접객업소의 퇴폐·변태영업, 무신고영업행위, 청소년 출입 및 주류제공여부 등에 대한 불법영업 단속을 실시했다.
그러나 금왕읍내 카사노바에 대해서는 무허가 시설이나 영업사항, 외국인 불법고용 관계 등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을 드러났다.
군청 관계자는 금왕 카사노바 단속당시 외국인 여성을 보았으나 업주가 고용한 것이 아니라 놀러온 것이라고 해 만약 고용을 할려면 보건소에서 건강진단을 받으라고 했다는 것이다.
또 카사노바에 대한 본보의 취재가 시작되자 군청 관계공무원은 카사노바는 허가가 나지 않은 업소라고 밝히고, 뒤늦게 업주로부터 내용이 축소된 시인서만 받아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러시아 여성 Timchenko Inna씨가 자주 들르거나 일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카사노바는 관계기관의 단속당시 러시아 여성들이 있었고 밴드와 조명 무대 등이 설치되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점과 대책
에이즈는 국내에서도 감염자가 늘어나는 등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번 음성군 관내에서 발생한 에이즈 환자는 외국인 여성이며, 외국인의 입국심사시 에이즈 감염여부 확인이 절실하다.
흥청대는 향락문화는 국민 모두를 에이즈의 위험에 빠뜨리고 있는 것이다.
에이즈의 확산방지를 위해서는 개개인의 건전한 성생활 밖에 없다.
감염인을 그늘로 몰아 넣으면 에이즈는 더욱 확산될 수 있다.
에이즈는?
에이즈는 후천성면역결핍증으로 후천성은 유전성이 아니라는 뜻으로 유전성인 선천성 면역결핍도 있기 때문에 이와 구분한 것이다.
면역결핍이란 생체에는 본래 미생물이 체내에서 증식하지 못하도록 하는 백혈구의 기능(면역)이 있으나 그 기능을 못하게 하기 때문에 보통상태에서는 증식할 수 없는 미생물의 체내증식을 허용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또 증후군이란 그 때문에 일어나는 일련의 증상을 총칭하는 말이다.

금왕 카사노바, 감곡 아우디

금왕읍 무극리 소재 카사노바는 지난 97년 탈렌트 단란주점으로 허가를 받아 영업을 하다 지난 2001년 3월 22일 폐업한 업소이다. 이후 내부를 수리해 무대와 밴드 조명 등을 갖춰놓고 외국인 여성을 고용하는 등 올해 1월초부터 8월 18일까지 관계기관의 허가도 받지 않은체 무허가 불법영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인 여성은 러시아 여자인 나니아(48세) 다니아(28세) 스웨트나나(28세)등을 고용했던 것으로, 음성군보건소에 이들의 건강진단증 발급 신청으로 밝혀졌다. 러시아 여성의 고용으로 인해 지역에서 한동안 이들 여성들을 보기 위해 손님들이 모여드는 바람에 재미를 톡톡히 보기도 했다.
일부 주민들은 러시아 여성들의 은밀한 곳에 만원권 화폐를 넣어주며 짖궂게 굴기도 했으며, 이 때문에 러시아 여성들과 손님들간 다툼이 가끔 발생했다는 것이 주변 사람들의 얘기다.
감곡면 왕장리 소재 아우디 룸싸롱은 음성군으로부터 유흥주점 허가를 받아 지난달 11일 개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업후 외국인 여성을 고용하면 지역민들의 호기심이 발동 업소를 찾고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해 Timchenko Inna등 러시아 여성을 고용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아우디에서는 5∼6명 이상의 러시아 여성이 있었다고 말하고 있으나 사건발생과 경찰수사가 시작되면서 모두 잠적해 정확한 숫자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이곳 출입자들은 장호원의 모 단체와 감곡면민, 00부대 관계자들이라는 것이 주민들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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