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은면 무쇠점마을 동서·내륙고속도 교차점 피해

<뉴시스>동서고속도로 충북 충주 일부구간 노선 변경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30일 이 도로 노선변경을 요구하는 충주시 노은면 무쇠점마을 주민들은 주민설명회가 열린 산척면사무소에서 시위를 벌인데 이어 회기 중인 충주시의회 본회의장을 찾아 항의했다.

 충주환경운동연합과 주민들은 “마을 남쪽에 건설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인해 발생된 차량소음으로 생활에 많은 피해를 받고 있는 가운데 마을 북쪽에 또 다시 동서고속도로가 통과돼 마을이 두 도로 사이에 갇히게 됐다”면서 도로 노선 변경을 요구했다.

 이날 오전 11시 10분께 본회의가 열리고 있는 시의회 본회의장에 난입한 주민들은 “마을 고립분할 결사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이려 했으나 시의회가 퇴장을 요구해 공무원들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시의원들과 주민들 간 고성과 막말이 터져나와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으며, 급기야 시의회는 회의장 정리를 위한 정회를 선포했다.

 10여분 간 계속된 본회의장 소란에 이어 퇴장한 주민들은 본회의장 앞에서도 일부 시의원들과 거친 말싸움을 벌이다 돌아갔다.

 특히 주민들의 주장을  “동서고속도로와 시의회가 무슨 상관이냐”는 말로 맞받은 한 시의원과 주민들 간 거친 몸싸움이 벌이져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환경련과 주민들은 “앞으로 도로공사와 지역구 국회의원 등을 항의방문하고, 시민서명운동과 국가인권위원회 제소 등 다양한 방법의 투쟁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무쇠점 마을은 20여가구 5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환경련과 주민들은 동서고속도로 노선변경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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