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촬영·댐 환경문제 토론회 등도 구상

삼한시대 의림지를 필두로 충주댐, 대청댐 등 들어선 충북
‘바다가 없는 충북에는 댐이 있다(이하 ‘댐이 있다’)’는 충청리뷰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취재를 준비하고 있는 기획안의 제목이다. 충북은 유일하게 바다가 없는 ‘도’이지만 소양강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저수능력(27억5000만톤)을 갖춘 충주호와 충남·북 2개 도의 4군, 2읍, 11면에 걸쳐 조성돼 14억9000만톤의 저수능력을 지닌 대청호 등이 각각 북부와 남부에 거대한 내륙 호수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1985년 10월에 완공된 충주댐은 현재 수도권에 연간 33억8000만톤의 각종 용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한강의 수위를 1m 낮추는 등 홍수조절에 기여하고 있다.
1980년 12월에 완공된 대첨댐은 전북지역에 농업용수를, 충청지역과 전북 일부에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행정수도격인 행정복합도시의 식수원 역할을 하게 된다.
이밖에 6.25전쟁 중에 공사가 시작돼 1957년 축조된 괴산댐도 사업폐지와 재개발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고 있는 소규모 댐이다. 괴산댐이 재개발되면 증평군이 딴 살림을 차려 면적이 줄어든 괴산군은 절반이 물에 잠기게 된다.

충북에서 물을 가두는 저수의 역사는 멀리 삼한시대로 올라간다. 제천시 모산동에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 등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로 손꼽히는 의림지가 있기 때문이다.

‘댐이 있다’는 댐이 유난히 많은 충북에서 댐과 지역, 환경, 인간의 관계를 집중 조명하고 정부의 물관리 정책에 반영될 수 있게 한다는 취재 목적에 따라 기획됐다. 이에 따라 노후 댐의 실태와 안전도를 비롯해 수몰민들의 향수와 애환, 댐의 먹이사슬과 오염실태 등을 10여차례에 걸쳐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충청리뷰는 이를 위해 수중촬영은 물론 댐 환경문제 토론회 등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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