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임시회 통합 찬반투표 결과 찬성 9, 반대 17

▲ 충북도의원들이 청주.청원 통합에 따른 주민투표 실시 건에 대해 찬반 투표를 하고 있다. /육성준 기자 충북도의회가 11일 임시회를 열고 통합 찬반투표를 한 결과 도민 뜻과는 상반되게 총 투표수 26표 중 찬성 9표, 반대 17표가 나왔다. 재적의원은 권영관 의장을 포함해 27명이나 김홍운 의원(보은1)이 와병으로 결석함으로써 26명이 표결에 참여했다. 충북도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비청주권 10개 시, 군에 대해 여론조사한 결과 찬성이 64.9%, 반대가 16.5% 나온 것에 비하면 이 날 도의원들의 표결 결과는 민심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은 지난 1일 여론수렴을 '유보' 하면서 통합에 관한 각종 자료와 비청주권 여론조사 등을 요구했으나 결과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이에 따라 도민들과 시민사회단체의 비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에 앞서 의원들은 찬, 반 토론을 하고 정회소동없이 바로 표결에 들어갔다. 일부 의원들은 표결없이 집약된 의견을 집행부에 제시하자고 했으나 대다수 의원들이 무기명 비밀투표를 요구하면서 투표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 이재충 부지사(왼쪽)와 김재욱 자치행정국장이 본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육성준 기자
찬반토론시 비청주권 의원들은 여전히 청주, 청원이 통합하면 인구와 재정 등이 한 곳으로 집중되고 광역시가 돼 떨어져 나갈 것을 우려해 반대의견을 나타냈다.

그러나 청주권 의원들은 통합이 시대적 대세며 여론조사에서 보여준 것처럼 청주와 청원, 그외 10개 시군 주민들이 찬성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고 통합을 늦추는 것은 불필요한 논란인 동시에 최종 결정은 주민투표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통합 찬성을 주장했다.

한편 의원들은 오전 11시 30분 현재 표결이 끝난 뒤 휴게실에 보여 집행부에 제시할 통합의견서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 집행부에서는 이 의견서를 받아 오늘 중으로 행자부에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회는 지난 1일 통합의견 제시를 위해 임시회를 열었으나 의견제시 '유보'를 결정해 도민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 11일 충북도의회 임시회에서 청주.청원통합에 찬성한 의원들이 의견발표를 하고 있다.(왼쪽부터 이대원, 오장세, 김정복 의원) /육성준 기자
통합 찬성과 반대에 기표한 의원들은 다음과 같다.

찬성: 오장세(청주1) 이대원(청주2) 박재국(청주3) 김정복(청주4) 장주식(진천1) 김환동(괴산1) 강우신(비례) 조계숙(비례) 정윤숙(비례)

반대: 권영관(충주1) 심흥섭(충주2) 김문천(제천1) 연철웅(제천2) 한창동(청원1) 박종갑(청원2) 정상혁(보은2) 강구성(옥천1) 유동찬(옥천2) 장준호(영동1) 조영재(영동2) 최재옥(증평1) 송은섭(진천2) 이기동(음성1) 이필용(음성2) 이광종(단양1) 이범윤(단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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