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유급화로 연봉 8000만원 시대 ‘부푼 꿈’
정치신인 진출 봇물, 당내 경선 혼전 예상

청주1-우리-신백철, 한병수 /한나라-김현문
상당구에서 상당공원 이북을 선거구로 하는 ‘청주1 선거구’에는 7대 도의회 후반기 부의장인 오장세(51·한나라)의원이 3선 도전 의사를 밝히며 버티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한병수(47·LG화재 청주지점장)도당 상무위원이 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힌 가운데 신백철(44·충북학원연합회장)씨도 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그러나 신씨의 경우 “스스로 출마를 검토한 적은 없다”며 사실상 불출마를 선언해 현재로서 경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나라당은 김현문(47) 청주시의원이 오장세의원을 대상으로 경선 설욕전을 벼르고 있는 상태. 김현문 청주시의원은 현재 3선 의원으로, 제7대 지방의회 선거에서도 도의원 출마를 염두에 두고 오장세의원과 경선을 치렀다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청주2-우리-유성훈, 정지숙 /한나라-김영근, 오 솔
상당구 가운데 상당공원 이남을 선거구로 하는 ‘청주2 선거구’는 보궐선거로 입성한 이대원(50·한나라)의원이 ‘한 번 더’를 외치며 버티고 있는 곳이다. 이대원의원은 육거리종합시장 연합회장으로 재래시장이 정치의 터전이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아직까지 뚜렷한 도전자가 부각되지 않고 있지만 유성훈(43) 청주시의원이 시의원 재출마와 도의회 입성을 견주며 저울질을 하고 있고, 도청 과장 출신으로 도의원 보궐선거에서 이대원의원에게 패한 정지숙(59)씨도 출마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에서 이대원의원의 아성에 도전장을 낸 사람은 김영근(68)청주시의원과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오솔(40)씨. 7대 청주시의회 전반기 잔여임기 의장을 지낸 김영근 청주시의원은 일찌감치 도의원 출마를 선언했고, 충북지구 JC회장을 지낸 오솔씨도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다 스스로 출마를 결심한 상태다.

청주3-우리-김영주, 유기영, 윤만용, 최미애 /한나라-김법기, 박연석, 최광옥
사직 1·2, 성화·개신·죽림, 사창, 모충동 등으로 구성된 ‘청주3 선거구’는 도의원 선거구 수가 늘어나면서 현역 도의원이 없는 무주공산. 그래서 챔프 결정전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충북여성민우회 대표를 지낸 최미애(54) 도당 여성위 부위원장과 한나라당 당적으로 청주시의원 3선에 성공한 최광옥(49) 도당 여성위원장 등 여성 2인방의 지역구가 이 곳이다. 그러나 두 사람은 사실상 지역구 보다 비례대표를 노리고 있다.
열린우리당 쪽에서 지역구 출마가 유력시되는 사람은 인터넷 정치조직인 ‘국민의 힘’ 김영주(34) 충북대표와 유기영(58) 청주시의회 의장, 윤만용(52·흥사단 전 충북지부장) 도당 부위원장 등 3명이다. 이 가운데 유기영의장은 두달여 전까지 한나라당 소속이었다가 탈당계를 냈으며, 최근 다시 복당을 타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한나라당에서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은 윤경식 전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김법기(39)씨와 3선 청주시의원에 6대 의장을 지낸 박연석 전 청주시의원이다. 박 전 의원이 풍부한 지방의회 경험을 가졌다면 김법기씨는 윤경식 전 의원의 후광을 등에 업고 있다.

청주4-우리-손인석, 이광희/ 한나라-박종룡
산·미·분·장동과 수곡1·2동으로 구성된‘청주4 선거구’에는 재선 청주시의원을 거쳐 7대 도의회에 입성한 박재국(66·한나라)의원이 버티고 있다. 박의원은 3월26일자 충청리뷰와의 인터뷰에서 “상대 후보의 윤곽이 드러나면 출마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그동안의 행보는 재출마 쪽으로 무게중심이 기울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열린우리당 경선을 희망하는 인물은 현역 충북지구 JC 회장인 손인석(35·광진건설 대표)씨와 이근식(송파 병)의원 보좌관으로 일했던 이광희(43)씨 등 두 명이다. 손씨는 도의회에 도전하는 최연소 그룹으로, JC의 사업방향을 사회참여적으로 돌려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씨는 현재 열린우리당 내 사조직인 개혁전략연구소 소속으로 중앙무대에서 활동중이다.
한나라당에서는 박종룡(47) 청주시의원이 출마를 희망하고 있지만 당적이 같은 박재국의원과 경선에서 겨뤄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눈치작전에 들어간지 오래다.


청주5-우리-장기명 /한나라-손희원
봉명·운천·신봉, 봉명2·송정, 복대1, 강서2동 등으로 이뤄진‘청주5 선거구’는 현역인 김정복(47·한나라)의원이 수성을 선언한 가운데, 내·외부의 도전이 거세다.
열린우리당에서는 3선 경력의 장기명(51) 청주시의원이 아직까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유일한 후보다. 장기명의원은 4선 시의원과 시의회 의장에도 미련을 두고 있지만 기초의회 중선거구제 개편에 따를 경우 해당 시의원 선거구의 열린우리당 소속 시의원만 4명에 달해 도의원 출마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에서는 청사모(청주·청원을 사랑하는 모임) 공동대표로 도당 부위원장 가운데 한 명인 손희원(47·대한ENG 대표)씨가 현역 의원에게 과감히 도전장을 냈다. 그러나 경선을 통한 진검승부가 이뤄질 경우 현역 도의원과 주요 당직자인 손 부위원장 가운데 한쪽이 상처를 입을 수도 있어 도당 차원의 교통정리가 이뤄질 수도 있다.

청주6-우리-남봉현, 유정선 /한나라-강태원, 권광택, 박승순, 박상돈
가경, 복대2, 강서1동 등으로 구성된 ‘청주6 선거구’ 역시 현역 도의원이 없는 곳으로, 당내 예선에서부터 난타전이 예상되는 선거구다.
열린우리당에서는 남봉현(58·민주평통 청주시협의회장) 도당 상임부위원장과 유정선(45·명문건설 대표이사) 재정위원장 등 도당의 주요 당직자들이 경선에서 맞붙을 전망이다.
한나라당 주자로 거론되는 사람은 강태원(38)청년위원장을 비롯해 권광택(50·환희개발 대표), 박상돈(34·젊은해밀 충북대표), 박승순(58) 청주시의원 등 벌써부터 4명에 이른다.

2중, 3중의 검열 통해 후보 내세운다
도의원 27명 가운데 23명이 한나라당인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열린우리당의 분위기는 비장하다. 당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8월말을 시한으로 예비 후보 영입작전이 이미 시작됐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당권행사(경선) 시점으로부터 8개월 전에 입당해야만 공직선거에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지방선거에 뜻을 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입당이 이뤄진 상태다.

열린우리당 도당 김형근사무처장은 “당헌·당규 상 30%까지 전략공천을 할 수 있지만 지방의회는 100% 경선으로 후보를 뽑게 될 것으로 본다”며 “입지자들은 이미 경선에 대비해 신규 당원을 가입시키고 당원들을 모으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도 경선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전략공천으로 필승전략을 세우고 있다. 현역 의원에 대한 프리미엄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지만 ‘교통정리’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예측에 따른 것이다. 한나라당은 당선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고르기 위해 다각도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이를 공천에 반영할 방침이다.

한나라당 송태영사무처장은 “선거 3개월 전에 예비후보를 공론화해 여론수렴 절차를 거친 뒤 이를 공천에 반영해 본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 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재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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