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김문천의원- 충주 권영관 의장 맞불 30분 정회

 <뉴시스>충주 출신인 권영관 충북도의회 의장이 지역 일간지에 '혁신도시 건설 충주가 적합하다'는 기고를 게재한 직후 촉발된 충주와 제천의 혁신도시 유치갈등이 도의회가 30여분간 정회되는 소동으로 확산됐다.

 제천 출신인 김문천 의원은 11일 제240회 도의회 개회식에서 "권 의장이 지난 7일 신청한 5분 발언을 불허했다"며 "의장이 왜 5분 발언을 불허했냐"고 항의했다.

 김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권 의장이 자신의 지역구인 충주지역에 혁신도시를 건설해야 한다는 기고문의 문제점을 지적할 계획이었으나 발언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권 의장은 "김 의원이 신청한 발언은 도정시책이나 주민복지, 제도 개선 등에 대한 5분 발언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김 의원의 발언 신청은 의장 면담이나 의원 간담회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의장이 언제부터 원칙을 따지고 동료 의원을 존중했냐"며 "권 의장이 (기고문 파문에 대한) 기자회견을 한 것도 자기변명과 해명에 불과했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결국 권 의장은 "회의 규칙 37조에 따르면 의장은 발언 신청 취지와 다르거나 다른 의원을 비방하는 발언을 중지시키실 수 있다"며 "김 의원의 발언 기회를 더 이상 줄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권 의장의 의회 운영방식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뒤 예결위원을 사퇴했다.

 이에 대해 동료 의원들은 "도지사를 비롯한 실.국장들이 모두 참석한 임시회 개회식에서 30여분 동안 같은 의원끼리 원색적인 설전을 벌인 것은 도의회 위상을 스스로 추락시키는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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