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장’직함 불씨…권, “지역구 의원자격 사견 밝혔을 뿐”

권영관 의장이 지난달 27일 <충북일보>에 기고한 ‘혁신도시 건설, 충주가 적합하다’라는 제하의 특별기고는 ‘차기 충주시장 출마를 위한 행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권 의장은 충주지역에서 차기 시장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로 선거를 10개월 남겨둔 시점에서 ‘정치성’발언이란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충주를 지역구로 둔 도의원 입장에서 기고한 글이란 시각도 있지만 직함에 ‘충북도의장’ 이란 직함과 함께 자신의 지역구를 함께 명시해 지역구 주민들을 인식해 인기에 영합한 입장표명이란 점에서 논란이 붉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권 의장은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역구 의원으로서 150만 도민에게 사견을 밝혔을 뿐이다. 이렇게 파장을 일으킬 줄 몰랐다. 제천 사람들에 사과할일이 아니다. 지역구 도의원으로서, 의장으로서 해야 할 일은 명확히 알고 있다. 본의 아니게 충북 도민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면 사과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천시민들의 사과요구에 대해 “제천에서 얘기하는 것에는 일고의 가치가 없다. 제천사람들에게 할 말은 없다. (기고문에서) 제천을 거론하지 않았다”라고 일축했다.

7일 충북도의회를 항의 방문한 제천공대위 대표단은 김웅기 도의회 사무처장과의 면담자리에서 “충북도 전체를 고르게 살펴야할 도의장이 신분을 망각한 채 특별기고문을 통해 지역구를 지지한 것은 내년 충주시장출마를 염두 해 둔 행보가 아닌갚라며 꼬집었다.

이에 대해 권 의장은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도 의장의 책무를 성실히 잘 할 것이다. 오해를 불러일으킬 줄은 꿈에도 몰랐다. 특정지역에서 몰아붙이고 행패를 부리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기고할 때 지역구 의원으로서의 소박한 심정을 밝혔다. 앞으로 혁신도시가 투명하게 선정될 수 있도록 도의장의 책무를 다하겠다. 제천이 선정이 된다면 성원을 보내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권 의장은 8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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