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의장 자리에 없어…“회기 중 도의회 점거 하겠다”

제천시공공기관유치대책위원회(상임대표 이강래ㆍ이하 제천공대위)는 24명의 대표단을 꾸려 7일 충북도의회를 항의방문, 지난달 27일<충북일보> 특별기고와 관련 권영관 충북도의회 의장의 진솔한 사과와 의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제천공대위는 오전 11시 20분께 도의회 현관에 집결 성명과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 자리에서 양상환 공동대표는 “권 의장의 망언은 도의회 의장의 신분을 망각한 채 14만 제천시민을 우롱함은 물론 도민간의 반목을 조장하는 망발이다”라며 규탄했다.

제천공대위는 성명을 통해 ▲권 의장의 책임 있는 사과와 도의장직 사퇴 촉구 ▲충북도의회의 자성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권 의장의 선거법 저촉여부에 따른 고발조치와 ▲‘충주는 기업도시, 제천은 혁신도시’라는 상생발전 방안이 최적대안임을 제시했다.

이어 제천공대위는 도의회 6층에 자리한 의장실로 향했다. 권 의장은 충주 지역구 행사관계로 자리를 비웠고 의장실 문은 굳게 닫혔다. 이에 의장 면담을 요구하는 제천공대위 대표단과 사무처 직원들 사이에 언성이 오가고 실랑이가 이어지는 가운데 사소한 몸싸움은 있었지만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제천공대위 대표단은 “지난달 30일 사전 연락을 통해 공식 면담을 요청한 바 있는데 만나려 하지 않는 것은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도의회 김웅기 사무처장은 “권 의장에게 사전에 연락을 했지만 회기 중이 아닐 뿐만 아니라 금일 충주지역구의 행사관계로 면담에 응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제천공대위 대표단은 김 처장에게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충북도의회 회기 중에 재차 방문해 점거 수준으로 항의의 강도를 더욱 높이겠다. 의장직 사퇴 등 이번 대표단의 뜻을 권 의장에게 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제천공대위의 항의방문 집회는 1시간여의 궐기대회와 사무처장과의 면담을 끝으로 오후 12시 30분께 산회했다.

한편, 사무처에 따르면 권 의장은 오는 12일 의장단 연수를 위해 중국으로 출국해 15일 귀국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