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량수전은 팔작지붕에 정면 5칸, 측면 4칸의 건물로 최근 새로 지은 불당이다. 안에는 아미타불좌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관세음보살입상과 지장보살입상이 있다. 그 밖에 작은 천불상과 신중탱화, 그리고 동종이 있다. 무량수전과 지붕을 맞대고 나란히 서 있는 극락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충주철불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충주철불좌상은 고려시대 대표적인 철불좌상 가운데 하나로 보물 제96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철불좌상은 양식상 단호사 철불좌상과 같은 계열에 속하지만, 단호사 불상보다는 엄격미가 강조된 점에서 이 불상의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 한 면의 길이가 97㎝, 높이 65㎝의 화강암 탑신석 위에 안치된 철불의 머리는 나발인데 육계는 작은 편이며 미간에는 지름 2.5㎝의 백호공이 있다.
날카롭고 뾰족한 나발, 사각형의 얼굴에 각진 입, 코와 함께 굵고도 길게 묘사된 큼직한 눈 등에서 근엄하면서도 괴이한 인상을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당당한 상체와 넓게 결가부좌한 하체 등 이 불상의 체구는 팽팽하면서도 과장된 표현을 하고 있다. 통견을 한 불의는 좌우대칭을 지키면서 기하학적 옷주름선을 규칙적으로 표현하여 엄격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간 불상이 노천에 방치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사람들이 건물을 짓고 철불좌상을 봉안하면 당우가 소실되거나, 또는 향불을 피우고 예불을 올리면 꼭 괴질이 유행하므로 이 철불을 광불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래서 본래는 완전했던 철불의 두 손을 어떤 무뢰배가 부숴 버렸다고 한다. 그러다가 1922년에 옛 중원군청, 곧 지금의 관아공원 내의 석가산으로 옮겼고, 다시 1937년 마하사로 옮겼다가 1959년에 지금의 대원사로 다시 옮겨져 봉안되었다. 1994년 누전으로 불이 나 철불을 보호하던 보호각이 소실되고 철불도 일부 손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