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 역사 충북전시회 준비하는 유행렬씨

   
광주민주화운동, 6.10항쟁 등 민족의 근대사를 관통한 굵직한 사건들과 관련한 사진이나 유인물을 비롯해 독재에 죽음으로 항거한 열사들의 유품 등 방대한 민주화운동 관련 자료가 청주에서 전시된다.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국가적으로 계승·발전시켜야 한다는 취지를 토대로 2001년 국회를 통과한 관련법률에 따라 설립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신부)가 주최하는 ‘민주화운동 역사 충북전시회’가 7월8일~7월17일까지 열흘 간의 일정으로 청주예술의전당 대·소회의실 3곳에서 열리는 것.

관련 자료는 사진과 유인물, 책자, 열사들의 유품 등 수천여점으로 청주에서 가장 큰 전시공간을 골랐음에도 전체 전시가 불가능해 전시항목을 선정하는 것도 만만치않은 일거리다.

민주화운동 역사 충북전시회의 준비책임을 맡은 유행렬(41) 충북연대 중앙위원은 요즘 준비위원장을 맡을 지역의 명망가를 물색하는 등 준비위 구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또 전시회의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될 지역민주화운동 관련 자료를 발굴하는 것도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다.

유씨는 “민주화운동은 험난했던 근현대사에 있어 역사를 발전시킨 동력이었다”며 “이 정신을 오늘에 맞게 되새기자는 취지에서 전국 순회전시회를 갖고 있는 만큼 도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1984년 충북대 심리학과에 입학한 유씨는 1989년 비운동권 총학생회장과 대의원회 의장이 전대협 탈퇴를 전격 결정하면서 불거진 이른바 ‘쌍철용사건(총학생회장과 대의원 의장의 이름이 모두 철용이었던 것에서 이름 붙여짐)’과 관련해 총학생회장 탄핵 뒤 치러진 선거에서 충북대 총학생회장에 당선돼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유씨는 이어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역시 충북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박영호씨 등과 열린우리당 청주 흥덕갑 경선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당에서 경선 없이 오제세후보를 공천함에 따라 출마 의사를 접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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