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공예시장을 꾀하는 ‘공예전문사이트 구축사업’귀추주목

청주시 문화산업의 가장 큰 테마는 ‘공예’였다. 최초의 금속활자본 ‘직지’를 연결고리로 한 직지인쇄출판박람회, 국제공예비엔날레 등의 대형 행사가 추진되었다. 이는 직지를 상품화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공예분야를 육성, 다양한 인프라 구축으로 문화경쟁력을 창출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에따라 청주시는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전문공예관인 한국공예관(전 베드로 정신과 병원)을 설립하였다. 이 건물은 1층에 상설전시장, 2·3층 작품전시장, 4층 공예체험학습장 등으로 구성하고 시민들에게 공간을 개방했다. 그동안 공예관련 공모전 수상작, 단체전, 개인전이 꾸준히 열려 전시장으로 성격을 갖춰 나가고자 했다.
그러나 여러 공예관련사업추진에 있어서 실질적인 연관이 있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공예인들의 참여는 극히 저조했다. 이들은 청주시의 사업추진 방향이 국제화를 겨낭한 대형행사추진이었기 때문에 지역의 공예인들의 참여할 수 있는 공간배려는 극히 적었다고 말하고 있다.
또 지역의 한 공예인은 한국공예관에 대해 “공예관이 꼭 공예인들 만의 전시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욕심은 없다. 다만 공예관이 지역미술인들에게 개방되어 미술관 성격으로 진행되기를 바라는 여론들이 있다”며 “전시관의 성격의 변화를 가져오더라도 전시공간은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예관련 보털 사이트 추진

신임 한대수 시장의 취임으로 그동안 추진해온 공예관련사업은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한대수 시장은 “국제공예비엔날레 등 대형행사를 전면검토하고 있고, 공예관련 인프라가 구축되지 못한 시점에서 공예산업도시로의 육성은 재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
따라서 지난달 27일 청주시가 발표한 ‘공예종합전문사이트 구축사업’은 사업진행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 2월 정보통신부에 신청한 이 사업은 총 사업비 6억 1천 5백만원을 중 약 2억 9천만원을 국비로 지원받아 지난달 24일 최종 사업자로 지역업체 (주)KT를 선정하고 7월초부터 사업에 착수한다.올 연말까지 완성, 내년 부터는 서비스를 전면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XML기반의 공예보털사이트는 공예종합정보센터와 사이버 청주시 한국공예관, 사이버 국제공예비엔날레 분야로 구성하고 영어 일어 중국어 등 4개국어로 번역, 전세계에 전문화된 공예사이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청주시는 공예표준화사업과 더불어 공예쇼핑몰 등을 활성화하여 세계공예유통 및 물류의 중심지로서 실제적인 공예시장 형성을 기대하고 있다. 시스템 구축후 운영은 청주시에서 관할하게 된다.
이와관련 공예인들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공예관련 시스템구축은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구축 후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질지 의문이 간다”는 입장이다.
‘사이버 청주시 한국공예관’사업의 경우 공모전 수상작과 전시되었던 작품들에 대한 온라인 판매와 사이버 갤러리운영, 공예교실등이 콘텐츠사업으로 펼쳐나가게 된다. 이 중 사이버 갤러리는 작가가 온라인 상에서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관객과의 직접적인 대화를 시도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 공예인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공예를 전공한 작가들이 컴퓨터를 이용한 디테일한 작업을 살릴 수 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효율적인 사이트 운영을 위해서는 먼저는 컴퓨터 작업능력을 갖춘 공예인들을 섭외하고 청주시 운영담당자간의 지속적인 교류가 진행되어야 하며 충북 공예협회 등 공예가집단들도 이를 위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는 사업자를 선정하고 구축단계에 있다. 구축단계에 있어 공예인들의 문의를 받을 것이며 운영에 있어서는 운영위원회를 조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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