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충북여성미술제 무심갤러리

제2회 충북여성미술제가 여성·거울·기억을 주제로 무심갤러리에서 7월 5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여성주간을 맞아 충북여성포럼 주최로 열리는 미술제는 페미니즘 시각으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여성의 현실을 조형적 언어로 접근하고자 했다.
전시의 주제 거울과 기억은 여성의 ‘자기돌아보기’의 계기를 마련하며 또한 은밀한 기억의 연결고리를 생산한다. 이렇듯 여성 고유의 이야기가 사회적인 그물망과 얽혀 밖으로 나오는 행위 자체가 여성문제에 대한 실천적인 대안이 되는 셈이다.
박신의 미술평론가는 “여성의 언어와 시선, 감각은 그 자체로 텍스트적 의미를 갖는다. 여성의 시선이란 삶과 체험이 갖는 사회적인 반영이다. 즉, 여성미술은 주변과 비주류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번전시에서는 설치, 비디오작업, 회화, 오브제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여성의 언어와 감각이 집중됨을 보여준다. 참여작가는 김정민 김선희 강은수 정소연 윤은숙 김선희 유혜진 손순옥 임은수씨 등.
전시의 시작은 김정민의 설치작업부터이다. 골판지를 재료로 하여 실내가구를 직접 제작하고 여성의 일상과 노동의 시간을 보내게 되는 실내공간을 만들어 놓는다. 전시장은 따라서 여성의 공간을 비추는 잿빛 거울속의 이미지로 구성된다.
손순옥씨는 거울같은 판위에 5개의 입술을 올려놓고 10대의 꽉다문 입술에서 성적으로 변화하는 입술, 그리고 자신을 찾는 절규하는 입술을 차례로 선보인다.
임은수씨는 여성성의 문제를 여성의 의복을 통해 재현, 옷이라는 오브제를 이미 여성의 신체와 마음, 정신과 감각이 녹아있는 거울이고 기억이라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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