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회 충북·제주 문화예술교류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바다가 없는 곳 충북과 4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 두 도시를 구별하는 지리적 요소는 너무나 명확해 보인다. 섬과 육지, 내륙문화 해양문화 등 반대말 찾기가 어렵지 않다. 이러한 특수한 지리적 요건이 두 도시 교류의 시발점이자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지도 모른다.
제주·충북민예총 주관으로 해마다 열리는 문화예술교류는 올해 제주에서 7월 1일부터 7일까지 갖는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교류전에서는 문학, 미술, 공연예술분야에서 작품교류, 작품공동창작 등이 이뤄지며 4.3사건을 중심으로 한 제주역사기행, 문화예술세미나등이 열려 지역문화예술의 지향점을 찾아간다.
문학교류는 2002년 ‘산의 해’를 맞아 섬과 내륙의 산천을 노래한 시 120편을 모아 작품집 ‘섬과 내륙의 산전(가칭)’을 발간한다. 미술교류는 바람, 땅, 구름, 뫼를 주제로 한 제주와 이시대의 자화상을 표현한 충북작가들의 작품 30여점을 제주 세종갤러리에서 7월 1일부터 전시가 시작됐다.
그리고 공연예술교류에선 제주여성의 억센 삶을 노래판굿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풀어내고, 충북에선 민들레 노래모임과 락밴드 JOE공연이 이뤄져 상대적으로 취약한 대중문화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충북민예총 박종관 사무처장은 “교류라는 것은 서로의 문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그 사이에서 보고 느끼고 비판하고 표현하는 것이 예술이다. 지역문화가 ‘우물안의 개구리’ 식이 되지 않기 위해선 서로 부딪히고 비판받는 과정을 통해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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